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初 夏 (초 하) 초 여름

산곡 2024. 6. 7. 21:03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初 夏 (초 하) 초 여름

 

桐華無數落紛紛(동화무수락분분)

오동꽃은 헤아릴 수도 없이 어지럽게 떨어지는데

 

簷影悠悠日又曛(첨영유유일우훈)

처마 그림자 한가하게 느릿느릿하고 해 또한 어스레 하네

 

睡起小窓風入慢(수시소창풍입만)

자다가 일어나니 작은 창에서 바람이 휘장으로 불어 들어오고

 

죽鑪殘火颺微薰(죽로잔화양미훈)

죽로 소 타고 남을 불에서는 아련한 향내가 피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