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曉起步月(효기보월) 새벽에 일어나 달빛 아래 거닐다

산곡 2024. 5. 21. 09:51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曉起步月(효기보월) 새벽에 일어나 달빛 아래 거닐다

 

燈花落盡夜如年(등화락진야여년)

등불 다 타고 나자 밤이 너무나 길어

 

黙坐思鄕更杳然(묵좌사향갱묘연)

말없이 앉아 고향 그리워하며 생각하니 더욱 아물아물 하네

 

聽到曉鷄猶不寐(청도효계부불매)

새벽닭이 울 때까지 여전히 잠 못 이루다가

 

獨來看月五更天(독래간월오경천)

홀로 나와서 새벽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