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山 房 (산 방) 산방에서

산곡 2024. 6. 24. 07:08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山 房 (산 방) 산방에서

 

 

屋角懸鍾信風動(옥각현종신풍동)

지붕 끝에 매달린 종은 바람 부는 대로 움직이고

 

蒼苔白晝濕淋漓(창태백주습림리)

푸릇푸릇한 이끼는 대낮인데도 축축이 젖어 있네

 

山深秋葉春猶在(산심추엽춘유재)

산이 깊어 가을 잎이 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데

 

老子終朝不賦詩(노자종조불부시)

늙은 이 몸은 아침이 다 가도록 시를 짓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