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거사 소식(1037)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涪州得山胡次子由韻(부주득산호차자유운)부주에서 산호를 얻고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산곡 2023. 11. 26. 09:07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涪州得山胡次子由韻(부주득산호차자유운)

부주에서 산호를 얻고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終日鎖筠籠(종일쇄균농) :

하루 종일 새 장에 갇혀 있어서

回頭惜翠茸(회두석취용) :

고개 돌려 부리로 푸른 깃털 다듬네.

誰知聲㗲㗲(수지성진진) :

누가 알리오. 꽥꽥하는 저 울음에도

亦自意重重(亦自意重重) :

자연히 오만 생각 깃들어 있음을

夜宿煙生浦(夜宿煙生浦) :

밤이면 안개 피는 물가에서 자고

朝鳴日上峰(朝鳴日上峰) :

아침이면 해 돋는 봉우리에서 울어대겠지

故巢何足戀(故巢何足戀) :

지난날의 둥지에는 연연하지 말아라.

鷹隼豈能容(鷹隼豈能容) :

매와 송골매가 그냥 두지를 않을 테니.

 

* 山胡(산호) : 새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