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申欽(상촌 신흠). 秋至(추지)가을문턱에 서서

산곡 2023. 6. 14. 09:12

象村申欽(상촌 신흠).   秋至(추지)가을문턱에 서서 

  

秋至有幽趣(추지유유취)

가을 되니 그윽한 흥취 일어나 

屛居常閉關(병거상폐관)

은둔 생활 언제나 문을 닫았네

滿庭黃葉落(만정황엽락)

뜰 가득 노랑잎이 떨어 지고

孤嶂白雲閑(고장백운한)

외론 산 흰구름이 한가 하여라

世道唯工拙(세도유공졸)

세상 길은 오로지 교졸 뿐이나

天機自往還(천기자왕환)

하늘 조화 저절로 순환 한다네

琴書晩更靜(금서만갱정)

금서 생활 석양이 한층 조용해

移席就林間(이석취림간)

자리 옮겨 숲으로 나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