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 申欽(상촌 신흠). 聞韶樓(문소루)문소루 에서포은선행의 시를 보며 차운하다

산곡 2023. 6. 22. 07:06

象村 申欽(상촌 신흠).    聞韶樓(문소루)문소루 에서

포은선행의 시를 보며 차운하다

 

烏川先生傑作(오천선생걸작)

오천선생 지은신 뛰어난 작품

點畵整整斜斜(점화정정사사)

붓채가 번듯번 듯 기웃기웃해

道德優遊聖域(도덕우유성역)

도와 덕이 성인짖경 이라 넉넉히 놀고

篇章獨步詩家(편장독보시가)

문장 또한 시인중에 뛰어 났도다

壁間喜看濃墨(벽간희간농묵)

벽에서 진한 먹빛 반가이 바라보며

板上恨未龍紗(판상한미용사)

판상에 사롱없이 한 스럽구나

屹屹高山仰止(흘흘고산앙지)

우뚝하게 높은 덕 우러러 보니

顔衰正劫年華(안쇠정겁년화)

이 늙은이 얼굴에는 세월만 흘러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