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齋 李翊 (농재 이익). 耳 聾(이 롱)
귀가 먹어 들리지 않기에
眼昏年年劇(안혼년년극)
눈 어두은 것이 해마다 심하더니
편롱첩틈生(편롱첩틈생)
한쪽 귀가 문득 들리지 않네
聰明疑異世(총명의이세)
보고 들은 것은 오래 기억했던 것이 다른 세상의 일인듯 하니
澌滅逼前程(시멸핍전정)
앞길에 목숨 다할 날이 가까워졌구나
未諦高聲語(미체고성어)
크고 높은 목소리로 하는 말도 알아듣지 못하고
常聆急爆鳴(상령급폭명)
늘 세찬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
自憐能老性(자련능노성)
능히 늙는 모습이 스스로 가엾기만 한데
兄復病相嬰(형복병상영)
하물며 병까지 나를 더욱 약하게 만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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