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澆 饡 (요 찬) 국밥

산곡 2024. 4. 20. 07:2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澆 饡 (요 찬) 국밥

 

骨菫吾無厭(골군오무염)

비빔밥과 육개장을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塡腸澆饡佳(전장요찬가)

배를 채우기로는 국밥이 좋네

下嚥惟己分(하연유기분)

삼키면 바로 내려가 오직 내 몸에서 나누어지니

鼓腹是生涯(고복시생애)

태평한 세월을 즐기는 것이 한평생이로다

妄欲輕陶鮤(망욕경도렬)

망령되게 질그릇과 전어를 가볍게 여기려하고

聊將當庾鮭(료장당유혜)

청빈하게 살았던 유고지와 애오라지 견주려고 하네

誰方時混混(수방시혼혼)

누가 국밥을 시국의 혼란함에 비겼는가

稻菜合淸齋(도채합청재)

쌀밥과 나물이 몸을 깨끗이 재계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하는 데 맞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