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5[이죽 차운강절고죽 5]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산곡 2024. 1. 17. 08:32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5[이죽 차운강절고죽 5]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移難活[치죽이난활] :

어린 대는 옮기면 살리기 어려우니

日夕勤灌蓋[일석근관개] :

매일 저녁 물을 주고 덮어주었네.

托地如有欣[탁지여유흔] :

땅에 닿아 의지하니 기쁨이 있고

植立儼相對[식립엄상대] :

똑바로 자라 서로 대하니 의젓하구나.

蕭灑淸眞意[소쇄청진의] :

바람 불어 흔들려도 참된 풍정은 사념이 없으니

忽與我心會[홀여아심회] :

문득 나의 마음과 더불어 깨닫는구려.

譬德詠淇澳[비덕영기오] :

덕을 비유하여 기욱편을 읊나니

詩人眞知愛[시인진지애] :

시인은 참으로 즐길 줄을 알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