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旅窓晨起(여창신기) 여관 창가에서 새벽에 일어나

산곡 2024. 7. 17. 06:43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旅窓晨起(여창신기)

여관 창가에서 새벽에 일어나

 

​九月猶絺綌(구월유치격) :

구월에도 얇은 갈포옷 입고

家書久不通(가서구불통) :

집에서는 오랫동안 소식도 없다.

浮生曾是客(부생증시객) :

덧없는 삶, 일찍이 나그네 신세

多故已成翁(다고이성옹) :

많은 변고에 이미 늙은이 다 되었다.

賦鵩人將去(부복인장거) :

가의의 복조부처럼 사람은 떠나려 하고

傷麟道欲窮(상린도욕궁) :

획린을 슬퍼하듯 진리는 다하려 하는구나.

童烏梓應拱(동오재응공) :

동오의 무덤가 나무는 아름들이로 자라나고

菜婦室還空(채부실환공) :

노래자의 안방은 안주인 떠나 비어있도다.

風物長歌裏(풍물장가리) :

풍물은 긴 노래속에 있고

形骸痛飮中(형해통음중) :

몸둥아리는 통음 속에 있도다.

古來非一日(고래비일일) :

예부터 이런 날 하루가 아니니

拍手向天公(박수향천공) :

하늘 향해 손바닥을 칠 뿐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