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1(추야감회 1) 가을밤의 감회

산곡 2024. 7. 31. 16:02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1(추야감회 1) 가을밤의 감회

 

明河橫中天(명하횡중천) :

밝은 은하수 중천에 걸쳐있고

星月流鮮輝(성월류선휘) :

별과 달은 선명한 빛처럼 흐른다

漙露泫碧草(단로현벽초) :

많은 이슬 푸른 풀에 어려 빛나고

涼颸動高枝(양시동고지) :

서늘한 바람은 높은 가지를 스친다

軒墀頗爽塏(헌지파상개) :

추녀와 섬돌은 자못 상쾌하고

坐久心自怡(좌구심자이) :

오래 앉으니 마음이 절로 기쁘다

俛仰矌無垠(면앙광무은) :

굽어보고 올려봐도 끝없이 넓어

萬古同一時(만고동일시) :

만고의 고통도 한 때와 같운 것이로다

感慨何方來(감개하방래) :

감개로운 마음 어디서 생겨나

令我苦唫詩(양아고금시) :

나를 괴롭게 시를 읊게하는가

詩成復長詠(시성부장영) :

시를 지어 다시 길게 읊으며

庭際俟蟲嘶(정제사충시) :

뜨락에서 풀벌레 울음소리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