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
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 제 1 수 ]
永王正月東出師(영왕정월동출사) :
영왕이 정월 동쪽으로 군사를 출정시키고
天子遙分龍虎旗(천자요분룡호기) :
천자는 멀리서 용호기를 나누었도다
樓船一舉風波靜(루선일거풍파정) :
전함이 한번 움직이니 풍파가 고요해져
江漢翻為鴈騖池(강한번위안무지) :
강한은 다시 기러기와 따오기가 깃드는 못이 되었다
[ 제 2 수 ]
三川北虜亂如麻(삼천북로란여마) :
삼천 북쪽의 오랑캐 삼가닥 처럼 어지럽고
四海南奔似永嘉(사해남분사영가) :
백성들 남쪽으로 피함이 영가 때와 같도다
但用東山謝安石(단용동산사안석) :
다만 동산이 사안 같은 이를 쓴다면
為君談笑靜胡沙(위군담소정호사) :
임금을 위해 담소하면 오랑캐 난을 평정하리
[ 제 3 수 ]
雷鼓嘈嘈喧武昌(뢰고조조훤무창) :
우뢰 같은 북소리 무창을 진동하고
雲旗獵獵過尋陽(운기렵렵과심양) :
구름 같은 깃발이 심양을 지난다
秋毫不犯三吳悅(추호불범삼오열) :
조금도 헤치지 않으니 삼오 사람들 기뻐하고
春日遙看五色光(춘일요간오색광) :
봄날 오색무지개가 아득히 보인다
[ 제 4 수 ]
龍蟠虎踞帝王州(용반호거제왕주) :
용이 서려있고 호랑이가 걸터 앉아있는 예부터 임금님의 땅에
帝子金陵訪古丘(제자금릉방고구) :
임금의 아들 이린李璘(永王)이 금릉에서 옛 궁궐을 찾아들었네.
春風試暖昭陽殿(춘풍시난소양전) :
봄바람은 소양전에 따스하게 불어주고
明月還過鳷鵲樓(명월환과지작루) :
밝은 달은 지작루에 돌아와 비춰주고 지나가네.
[ 제 5 수 ]
二帝巡遊俱未回(이제순유구미회) :
玄宗과 肅宗은 장안을 떠나 순유하다 숙종이 북쪽으로 가서 天子로 즉위하여
父子간 사이가 회복되지 않고 벌어지니
五陵松柏使人哀(오릉송백사인애) :
오릉송백을 볼 낯이 없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애처롭게 하네.
諸侯不救河南地(제후불구하남지) :
제후들은 하남 땅을 구해 내지 아니하고 달아나거나 반군에 항복해 버렸고
更喜賢王遠道來(갱희현왕원도래) :
어진 임금(永王)은 먼 길을 돌아와 父王과 함께하게 되었네.
[ 제 6 수 ]
丹陽北固是吳關(단양북고시오관) :
단양성(今 南京城)과 鎭江변의 北固山은 삼국시대 손권의 吳나라 때부터 군사 요충지였고
畫出樓台雲水間(화출루대운수간) :
관문의 누대는 구름과 강물 사이에 그림같이 버티고 있네.
千巖烽火連滄海(천암봉화련창해) :
수많은 바위같이 烽燧臺는 바다처럼 넓게 연이어 있고
兩岸旌旗繞碧山(양안정기요벽산) :
강 언덕에는 군대 정기(旌旗)가 푸른 산을 둘러싸고 펄럭거리네.
[ 제 7 수 ]
王出三山按五湖(왕출삼산안오호) :
영왕의 순행은 삼산(福州의 別稱)을 거처 太湖(동정호)에 이르렀고
樓船跨海次陪都누선과해차배도) :
다락군선은 제2京都 楊洲에 머물기 위해 바다(江을 誇張함)를 건너왔네.
戰艦森森羅虎士(전함삼삼라호사) :
싸움배들 주위에는 총총하게 용맹한 용사들이 늘어서 있고.
征帆一一引龍駒(정범일일인룡구) :
원정을 떠나는 戰船들은 하나씩 하나씩 호걸용사들을 끌어들이네. .,m
[ 제 8 수 ]
長風掛蓆勢難回(장풍괘석세난회) :
강한 바람에 돛을 올려 기세는 되돌리기 어렵고
海動山傾古月摧(해동산경고월최) :
바다가 요동치며 오랑캐(古+月=胡)가 재촉하니 산이 기우네.
君看帝子浮江日(군간제자부강일) :
임금의 아들(영왕)이 강물에 떠다니며 날짜만 보내는 것을 임금님이 보시고는
何似龍驤出峽來(하사룡양출협래) :
옛 晉나라 龍驤將軍 王濬이 좁은 강물로 떠내려 와
吳軍을 공격하여 승리한 것과 어찌 같다고 하겠는가?
[ 제 9 수 ]
祖龍浮海不成橋(조룡부해불성교) :
秦始皇은 바다를 떠다녀도 다리를 만들지 않았고
漢武尋陽空射蛟(한무심양공사교) :
漢武帝는 심양에서 헛되이 교룡을 쏘았네.
我王樓艦輕秦漢(아황루황경진한) :
우리 임금님 다락배는 진시황과 한무제를 가벼이 여기니
卻似文皇欲渡遼(각사문황욕도료) :
문황(당태종)이 요하를 건너 고구려를 치려고 한 것과 닮게 해서야 되는가?
[ 제 10 수 ]
帝寵賢王入楚關(제총현왕입초관) :
황제의 사랑받는 현왕이 초관문으로 들어가서
掃淸江漢始應還(소청강한시응환) :
강한江漢을 평정하고 비로소 돌아오네
初從雲夢開朱邸(초종운몽개주저) :
처음 운몽에서 붉은 대궐 짓고
更取金陵作小山(갱취금릉작소산) :
다시 금릉을 취하여 소산을 만들었네
[ 제 11 수 ]
試借君王玉馬鞭(시차군왕옥마편) :
영왕의 채찍 받아 군을 지휘할 수 있다면
指揮戎虜坐瓊筵(지휘융로좌경연) :
반군을 물리치고 잔치 벌일 수 있을 테니
南風一掃胡塵靜(남풍일소호진정) :
봄바람처럼 북방 반군 깨끗하게 쓸어낸 뒤
西入長安到日邊(서입장안도일변) :
장안에 가서 천자에게 승리 소식 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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