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거사 백거이(772)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4(대 주 4)술잔을 앞에 놓고

산곡 2022. 10. 8. 15:48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절(대 주 5절)  술잔을 앞에 놓고

 

[ 제 1 절 ]

巧拙賢愚相是非(교졸현우상시비) :

재주가 있고 없고, 잘나고 못나고를 서로 따지지만

何如一醉盡忘機(하여일취진망기) :

한번 취해 모든 욕심을 다 잊어봄이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搾(군지천지중관착) :

하늘과 땅 사이의 넓고 좁음을 그대는 아는가

鵰鶚鸞皇各自飛(조악난황각자비) :

독수리와 물수리, 난새와 봉황새 저마다 날 수 있는 것을.

 

[ 제 2 절 ]

蝸牛角上爭何事(와우상각쟁하사)

달팽이 와각이 다투듯 인간사 싸워서 무엇하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인간사 돌 부딧쳐 불꽃튀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

隨富隨貧且歎樂(수부수빈차탄락)

부 하거나 빈 하거나 분수에 따라 즐기고 살아야지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대소 할수 없는자 어찌 바보가 아닐소냐

 

[ 제 3 절 ]

丹砂見火去無迹(단사견화거무적) :

단사에서 불 만나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白髮泥人來不休(백발니인내부휴) :

백발은 달라붙어 쉼이 없이 오네.

賴有酒仙相暖熱(뢰유주선상난열) :

주선의 힘을 입어 따뜻하고 뜨거워 지니

松喬醉卽到前頭(송교취즉도전두) :

적송자나 왕자교도 술에 취하여 쓰러지고 만다네.

 

[ 제 4 절 ]

百歲無多時壯健(백세무다시장건) :

백세를 살아도 건강한 때는 짧고

一春能幾日晴明(일춘능기일청명) :

봄철인들 몇 날이나 맑고 밝을까.

相逢且莫推辭醉(상봉차막추사취) :

서로 만났으니 사양 말고 취하여

聽唱陽關第四聲(청창양관제사성) :

양관의 이별가를 듣고 들어보자꾸나.

 

[ 제 5 절 ]

昨日低眉問疾來(작일저미문질내) :

어제 고개숙여 병문안하고 왔는데

今朝收淚弔人回(금조수누조인회) :

오늘 아침 눈물을 거두며 조상하고 돌아왔다.

眼前流例君看取(안전류례군간취) :

눈 앞에 흐르던 눈물 사이로 그대 보았더니

且遣琵琶送一杯(차견비파송일배) :

비파 곡조에 실어 한 잔술 뒤따라 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