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양기(金良驥). 제목 : 영모도(翎毛圖)

산곡 2024. 10. 28. 07:45

 

작가 : 김양기(金良驥)

아호 : 긍원(肯園)·낭곡(浪谷).

제목 : 영모도(翎毛圖)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

규격 : 107 x 49.5 cm

소장 : 고려대학교 박물관

 

해설 : 그림의 우측 하단에 경사가 급한 언덕이. 힘차게 꺾여지는 초묵으로 바위의 윤곽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그의 아버지 김홍도의 필법을 이어받은 데서 연유한 것이다. 거기에 한 그루의 나무가 벋어 오르다 좌우로 꺾이면서 가지를 이루어. 화면 상단의 공간을 잔가지와 잎으로 채운다. 나무밑둥 언저리에는 이름모를 풀이 자라면서 꽃술을 드러내고 있다. 꺾임새가 강한 큰 가지 위에 새 두마리가 마주보고 지저귀는데. 새가 앉은 좌우 가지 사이에 늦은 봄의 무성한 잎이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도는 바위와 나무. 새. 그리고 제시(題詩)까지 생각하며 배치한 것이나. 나뭇가지 분지법(分枝法)이 좀 인위적이고. 짙은 먹선과 담채의 선염(渲染) 이 대조가 강하고. 바위의 皴法 에서도 단원의 영향이 역력하다. 沒骨法으로 처리한 나뭇잎에는 황색과 녹색이 군데군데 가해져 있고. 먹선을 가늘게 사용하여 엽맥(葉脈)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