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응환(金應煥). 제목 : 강안청적도(江岸聽笛圖) 외

산곡 2023. 11. 25. 10:13

작가 : 김응환(金應煥)

아호 : 복헌(復軒) 외에 담졸당(擔拙堂)

제목 : 강안청적도(江岸聽笛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20.7 x 37.3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김응환은 영.정조대(英.正祖代)에 활동이 두드러진 화원중의 한 사람으로, 벼슬은 별제(別提)를 역임했다. 그의 자는 영수 이고. 호는 복헌(復軒) 외에 담졸당(擔拙堂)이 있다. 그의 가문에서는 많은 화원들이 배출되었다. 김득신(金得臣). 김석신(金碩臣). 김양신(金良臣)의 세 조카들을 위시해 장한종(張漢宗), 이명기(李命基)는 사위이고 종손(宗孫) 김건종(金建鍾)과 김하종(金夏宗)도 화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응환은 불과 3년 연하인 김홍도(金弘道)으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31세 때 김홍도 에게 그려준 금강산도(金剛山圖)가 유존(遺存)되고 있으며. 정조 12년 봄에 왕명으로 내외금강산을 탐승하여 화폭에 옮겼는데 이 당시 김홍도도 동행했다. 현존하는 김응환의 작품은 전칭을 포함하여 20여점 알려져 있는데 한폭의 운룡(雲龍)을 제외하곤 모두 산수화들이다. 또한 그의 그림은 일본에 있는 상산승람도(江山勝覽圖)를 제외하곤 50cm 이내의 편화(片畵)들이다. 대체로 실경산수와 더불어 남종화풍의 산수를 그렸음을 알수 있다. 이그림은 일찍이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게재되어 김응환의 그림중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었던 편화이다. 종앙에 접혔던 자국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화첩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마일각(馬一角)의 변각 구도로 오른쪽에 무게를 둔 쌍구(雙鉤)의 노송과 그 아래서 동자를 대동한 인물이 나귀에서 내려 쉬며 강 저편을 응시하고 있다. 시선이 머무는 곳인 왼쪽상단에는 담묵의 갈필로 그린 성근 갈대숲과 돛만 보이는 몇척의 배가 있다. 갈대숲 사이의 배 위에는 피리를 부는 인물이 보인다. 노송과 그 아래 인물의 현격한 크기 차이는 화면의 깊이와 거리감을 부여해 준다. 수묵 위주의 명확한 선묘(線描) 와 두드러지지 않는 담청의 수면은 화면에 신선감을 준다. 그림 내용이 전해주는 시적(詩的)인 분위기는 이 그림의 격조를 고조 시킨다. 왼쪽 하단에 應. 煥의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있다.

 

작가 : 김응환(金應煥)

아호 : 복헌(復軒) 외에 담졸당(擔拙堂)

제목 : 헐성루(歇城樓)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화첩 비단에 담채

규격 : 32 x 42.8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헐성루는 김응환이 타계하기 1년 전인 1788년 정조의 명에 따라 그린 것으로 여겨지는 금강산첩(金剛山帖)에 속해 있다. 이때 동행한 김홍도(金弘道)는 금강산화첩(金剛山畵帖)을 남겼다. 또항 강세황(姜世晃)도 금강산에 합류했다. 31세때 김홍도에게 그려준 금강산도(金剛山圖)와 비교할 때 비록 15년의 시차를 인정해도 도저히 동일인의 필치로 보기 어려운 현저한 변모가 간취된다. 헐성루는 화면을 상하로 양분하여. 상단에 원경의 골산을 정선화풍으로 그리되. 호분(胡粉)을 입혔고. 하단에는 중앙에 누(樓)를 포치시키고. 그 주변의 경관을 나타냈다. 중경에 나타난 기석(奇石)의 암봉에선. 선염(渲染)에 의한 입체감이 두드러 진다. 실경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은. 중국풍의 화본식(畵本式)으로 그렸으며. 이 인물과 건물의 비례도 어색함이 보여진다. 정선의 여맥(餘脈)이 간취되며 강세황의 실경산수와의 연관도 보이고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宗孫 金夏宗의 金剛山畵帖과 비교할 때 가전(家傳) 화풍으로서 또 다른 짐작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