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이인상(李麟祥). 제목 : 설송도(雪松圖)

산곡 2023. 11. 12. 11:56

작가 : 이인상(李麟祥)

아호 : 능호관(凌壺觀) 또는 보산자(寶山子)

제목 : 설송도(雪松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17.4 x 52.7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인상의 자는 원령(元靈). 호는 능호관(凌壺觀) 또는 보산자(寶山子)로 인조(仁祖)때 영의정을 지낸 이경여(李敬輿) 의 현손 이다. 박규수(朴珪壽)는 이인상의 화첩에 기술한 제화(題畵) 속에서. “능호관은 절개있는 인품과 격조 높은 풍류인으로서 일세(一世)에 뛰어난 선비이다. 글과 그림을 아울러 좋아하면서, 여기(餘技)로 정도를 지나치지 않고 항상 산수와 천석(泉石)을 사랑하고. 세속을 멀리하여 왔다” 고 쓰고 있다. 진사 이면서도 겨우 현감으로 관직을 버린 것도 그러한 인품에 인한 것이다. 이 설송도에 표현된 맑고 투명한 분위기도. 그러한 기개의 표현이라 말할수 있을 것이다. 담담한 필선(筆線)으로 쭉쭉 뻗은 소나무 한 그루를 화면의 중앙에. 그리고 그 뒤로 가지가 꼬불꼬불한 또 한 그루의 노송을 교차시킨 배치법은. 그가 즐겨 사용했던 수법이었다. 또 담담한 묵색(墨色)을 다양하게 구사하여 청수(淸秀)한 맛을 더하는 필법도. 다른 사람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특기였다. 이인상은 당대의 명문 출신이지만 그의 증조부가 서출(庶出)이었기 때문에 그는 신분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았다. 그는 조선시대의 선비화가중 가장 개성이 풍부한 기골(氣骨)이 있는 화가로서 서도나 시문에도 뛰어났지만 그의 그림 수업의 계보나 사승(師承)관계는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