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문징명(文徵明). 제목 : 품차도(品茶圖)

산곡 2024. 7. 3. 06:54

 

작가 : 문징명(文徵明)

아호 : 형산거사(衡山居士).정운생(停雲生)

제목 : 품차도(品茶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88.3 x 25.2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문징명은 장주 사람으로. 초명(初名)은 벽(壁)이었으나. 자인 징명(澄明)으로 널리 불리었고. 호는 형산거사(衡山居士) 또는 정운생(停雲生)이라 하였다. 그는 심주의 수제자로서 16세기 오파의 중심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심주의 그림과 많은 차이점을 보여 그가 오파 양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새 계절의 차맛을 본다는 뜻의 품차도는 문징명이 그의 스승이었던 심주의 무거운 필치를 탈피하여 새로운 양식을 보인 그림의 좋은 예이다. 중경에 위치한 조촐한 초가에는 친구의 방문을 받고 앉아있는 선비가 보이고, 그 옆의 별채에는 동자가 차를 준비하고 있고. 전경의 돌다리에는 또 하나의 손님이 초가를 향해 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고목으로 둘러싸인 초가집과 그 배경으로 윤곽선만 보이는 먼 산의 깨끗한 느낌은 화가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생활의 세계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갈색. 녹색. 청회색의 단순하면서도 산뜻한 색조 역시 고고한 문인화가들의 기품을 반영한다. 화면의 윗부분에는 문징명 자신이 쓴 산중의 경치와 차를 읊은 칠언절구(七言絶句)에 이어 “가정(嘉靖) 신묘년에 친구의 방문을 받고 계절의 새 차를 맛본다.” 는 내용의 관지가 있다. 문징명은 그림뿐 아니라 서예가로서도 중국 역사상 손꼽히는 인물이다. 화가 자신의 낙관. 그리고 淸 황실의 수장인이 그림의 왼쪽 윗부분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