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金芙蓉 (김부용). 山行時値久旱(산행시치구한) 산행하다가 오랜 가뭄을 생각하며

산곡 2023. 6. 17. 20:01

金芙蓉 (김부용).    山行時値久旱(산행시치구한)

산행하다가 오랜 가뭄을 생각하며

 

 

東風行到綠楊灣(동풍행도녹양만)

봄바람이 푸른 버들 골짜기에 불어오니

 

重疊春山碧四環(중첩춘산벽사환)

겹겹 봄산에는 사방이 푸르르네

 

峯上飛泉千仞磵(봉상비천천인간)

봉우리 위에서 날아 떨어지는 샘물은 천길 물줄기

 

願成霖雨灑人間(원성림우쇄인간)

사흘 장맛비처럼 세상을 적셔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