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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堂 李植( 택당 이식). 衝雪訪七寶山五絶 (충설방칠보산오절) 눈 속을 뚫고 칠보산을 찾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衝雪訪七寶山五絶 (충설방칠보산오절) 눈 속을 뚫고 칠보산을 찾다 ​ ​ [제 1 절 ] 浮嵐澒洞迷仙窟(부남홍동미선굴) : 자욱한 산의 안개와 구름 바위굴에 들고​ 積雪槎牙閟化城(적설사아비화성) : 성벽처럼 쌓인 눈 그 속에 절이 숨어있구나. 不有長風吹午景(부유장풍취오경) : 긴 바람에 한낮 풍경 맑지 않았다면​ 百年虛作此山行(백년허작차산항) : 평생을 헛되이 보내어 이런 산행 했을까. [제 2 절 ] 石作招提屹幾層(석작초제흘기층) : 높구나, 돌로 지은 높은 사원 몇 층이던가. 靈風吹雪露觚稜(령풍취설노고능) : 바람이 눈을 날리니 지붕 모서리 드러난다. 虛疑瑞色盤空處(허의서색반공처) : 공중에 상서로운 기운 서렸는가 했는데 猶有千年坐化僧(유유천년좌화승) : 여전히 좌불 된 바위..

서체별 병풍 2024.02.0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7(화포잡영 7)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7(화포잡영 7)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無源潢潦號龍華(무원황료호룡화) 수원도 없는 웅덩이 이름이 용화인데 新汲盆中雜土沙(신급분중잡토사) 새로 물을 길어 온 동이 속에 흙모래가 섞였네 久久自能安習性(구구자능안습성) 오래되니 버릇이 들었는지 저절로 편안해서 作羹炊飯味還奢(작갱취반미환사) 국을 끓이고 밥을 지었는데 맛이 도리어 좋기만 하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2.01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曼倩挽(신만천만) 만천 신만 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曼倩挽(신만천만) 만천 신만 에 대한 만사 我死人誰哭(아사인수곡) 내가 죽으면 누가 슬프게 울어 줄까 君今先我歸(군금선아귀) 그대 지금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네 秋山寥落處(추산료락처) 가을 산속 황폐하여 쓸쓸한 곳에서 獨立涕空揮(독립체공휘) 홀로서서 부질없이 눈물 뿌리는 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僧軸(제승축) 승려의 詩軸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僧軸(제승축) 승려의 詩軸에 쓰다 閉門陶令臥 (폐문도령와) 문을 닫고 도연명陶淵明이 누웠는데 飛錫應眞來 (비석응진래) 지팡이를 짚고 날아다니듯이 승려가 왔네. 竟日庭除靜 (경일정제정) 온종일 뜰은 고요하기만 한데 相携坐碧苔 (상휴좌벽태) 서로 이끌어 푸른 이끼 위에 앉아 있네.

谿谷張維(계곡 장유). 祈雨文二首 2(기우문이수 2) 기우문

谿谷 張維(계곡 장유). 祈雨文二首 2(기우문이수 2) 기우문 巍巍名山(외외명산) : 높게 솟은 명산 惟邑之望(유읍지망) : 우리 고을의 희망이어라 不見運動(불견운동) : 움직임 보이지 않아도 澤利難量(택리난량) : 그 은택 헤아릴 길 없어라. 愆陽爲虐(건양위학) : 계절 변화 어긋나 모질게 되어 五種皆枯(오종개고) : 오곡이 모두 말라 죽어간다. 更閟數日(경비수일) : 며칠만 비 더 오지 않으면 焦灼無餘(초작무여) : 타 타버려 남은 것 하나 없으리라. 淵龍耽睡(연룡탐수) : 못 속에 잠긴 용 깊이 잠들어 有訴無聞(유소무문) : 아무리 호소해도 듣지 못하여라. 非神之仁(비신지인) : 산신의 인자함이 아니라면 孰恤斯民(숙휼사민) : 누가 이 백성 돌보아줄까 歆我芬苾(흠아분필) : 향기로운 이 제사 음식 ..

계곡 장유(1587) 2024.02.0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2(영 선 2) 매미를 읊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2(영 선 2) 매미를 읊다 不向上林飛(부향상림비) : 왕 계신 상림원에 날아가지 않고 空山見者稀(공산견자희) : 보는 이 없는 텅 빈 산에 살고 있나. 塵埃身早蜕(진애신조태) : 티끌과 먼지에서 일찌감치 벗어난 몸 雨露腹長饑(우노복장기) : 비와 이슬로 배 채우며 항상 배고프구나. 愼密須緘口(신밀수함구) : 부디 조심하여 입 다물고 지내야 하니 經營有殺機(경영유살기) : 뭔가 도모하여 살려하면 살기가 닥쳐오리라. 嚶鳴不平事(앵명부평사) : 불평하며 서로들 노래하다가 搖落且安歸(요낙차안귀) : 초목이 시드는 가을 오면 어디로 돌아가려나

택당 이식(1584)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