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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雲 禪師(서운 선사). 涅槃頌(열반송)

瑞雲 禪師(서운 선사). 涅槃頌(열반송) 無形叩之卽有靈(무형고지즉유령) 형상이 없으나 두드리면 곧 신령스러움이 드러나고 三毒火湯過平生(삼독화탕과평생) 삼독의 화탕 지옥에서 한평생을 보냈나니 脫却體露還本鄕(탈거체로환본향) 이제 몸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寒月空山屬眞人(한월공산속진인) 차가운 달 빈 산이 진리의 몸이로세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2首(차곡구팔운2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2首(차곡구팔운2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東坡居士泳筠詩(동파거사영균시) 동파거사가 대나무 시를 읊고 石室山人是我師(석실산인시아사) 석실산인은 나의 스승이네 悄蒨靑蔥眉睫暎(초천청총미첩영) 푸르디 푸른 무성한 댓잎 눈앞에서 빛나니 雨中輕葉雪中枝(우중경엽설중지) 잎새엔 빗방울 머금고 가지엔 눈을 맞는구나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7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7수)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7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7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山林弋鳥(산림익조) 산에서 새를 잡다 白屋方難日用牲(백옥방난일용생) 가난한 집 날마다 짐승 잡을 수 없지만 隨時滋味極天誠(수시자미극천성) 정성 다해 좋은 음식 자주 올리네 西林風雨東郊雪(서림풍우동교설) 비바람치는 서쪽 숲 눈보라 치는 동쪽 들판에 弋鳥歸來樹色瞑(익조귀래수색명) 새 잡아 돌아오니 숲속이 어둑하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5(죽지사 5)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5(죽지사 5) 대나무의 노래 江上朱樓新雨晴 (강상주루신우청) 강 위 붉은 누각樓閣에 막 내리던 비 개고 瀼西春水縠紋生 (량서춘수곡문생) 양수瀼水 서쪽 봄물에는 비단緋緞 무늬가 이네. 橋東橋西好楊柳 (교동교서호양류) 다리 동서쪽에 늘어선 버드나무가 아름다우니 人來人去唱歌行 (인래인거창가행) 오가는 사람들 노래하며 길을 가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上笛(강상적)강 가의 피리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上笛(강상적) 강 가의 피리소리 江上何人夜吹笛(강상하인야취적) : 강가에 어떤 사람, 밤에 피리 부니 聲聲似憶故園春(성성사억고원춘) : 소리마다 고향의 옛 봄날을 그리는 듯. 此時聞者堪頭白(차시문자감두백) : 이 시간 듣는 사람, 늙음도 잊으리니 況是多愁少睡人(황시다수소수인) : 근심 많고 잠적은 사람이야 어떠할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橫江詞 6(횡강사 6)횡강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橫江詞 6(횡강사 6)횡강사 月暈天風霧不開(월훈천풍무불개) : 바람에 달무리지고 안개는 자욱한데 海鯨東蹙百川回(해경동축백천회) : 바다의 고래가 동쪽으로 다가와 온 냇물 휘돌아 흐른다 驚波一起三山動(경파일기삼산동) : 놀란 물결 한번 일면 삼산이 흔들리니 公無渡河歸去來(공무도하귀거래) : 임이시여 물을 건너지 마시고 제발 돌아오세요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3 (증제목십팔 3)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3 (증제목십팔 3)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 푸르니 새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하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봄도 보는 가운데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고향에 돌아갈 해인고

마힐 왕유(699) 2024.02.28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迢遞秦京道(초체진경도) : 멀고 먼 진경(秦京) 길 蒼茫藏暮天(창망장모천) : 세모의 하늘을 아득히 품고 있네. 窮陰連晦朔(궁음연회삭) : 어두운 하늘은 그믐과 초하루에 연해 있고 積雪滿山川(적설만산천) : 눈 쌓여 산천이 가득하네. 落雁迷沙渚(낙안미사저) : 떨어지는 기러기 모래톱에서 길을 잃고 饑烏集野田(기오조야전) : 굶주린 까마귀 들밭에 모이네. 客愁空佇立(객수공저립) : 나그네 시름에 부질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데 不見有人煙(불견유인연) : 인가의 연기는 보이지 않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2(음주 12)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2(음주 12)술을 마시다 長公曾一仕(장공증일사) 장장공(張長公)은 일찍이 한 번 벼슬하였으나 壯節忽失時(장절홀실시) 장년에 갑자기 때를 잃고 말았다네. 杜門不復出(두문불부출) 집안에 들어앉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 終身與世辭(종신여세사) 죽을 때까지 세상과 인연을 끊었다네. 仲理歸大澤(중리귀대택) 양중리(楊仲理)가 대택(大澤)으로 돌아가자 高風始在茲(고풍시재자) 고상한 기풍이 그곳에서 생겨났다네. 一往便當已(일왕변당이) 한번 나갔으면 곧 바로 그만두어야지, 何為複狐疑(하위부호의) 무엇 때문에 다시 우물쭈물하는가? 去去當奚道(거거당해도) 가고 또 가되 어찌 그 길을 가려하는가, 世俗久相欺(세속구상기) 세속에서 오래도록 서로 속여 왔다네. 擺落悠悠談(파락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