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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9(태고암가 19)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9(태고암가 19) 庵中醜拙只如許(암중추졸지여허) 이 암자의 추하고 졸렬함이 그저 이러하여 可知何必更重宣(가지하필갱중선) 거듭 말할 필요가 더 없는 줄 알겠거니 舞罷三臺歸去後(무파삼대귀거후) 춤을 그치고 三臺山(삼대산)으로 돌아가게 되면 淸山依舊對林泉(청산의구대임천) 푸른 산을 등지고 수풀과 샘을 마주 하리

카테고리 없음 2024.02.06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梨花(이화) 배꽃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梨花(이화) 배꽃 初疑枝上雪點花 (초의지상설점화) 처음엔 가지위에 눈꽃인 줄 알았는데 爲有淸香認是花 (위유청향인시화 ) 맑은 향기 있어 꽃인 줄 알았네 飛來易見穿靑樹 (비래역견천청수) 푸른 나무 사이로 흩날릴 땐 보이더니 落去難知混白砂 (낙거난지혼백사 ) 흰모래에 떨어져 섞이니 알 수가 없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詠 雪(영설) 눈을 읊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詠 雪(영설) 눈을 읊다 千林欲瞑已棲鴉(천림욕명이서아) 온 숲이 저물어 갈가마귀 깃드는데 燦燦明珠尙照車(찬찬명주상조거) 찬란히 반짝이며 수레를 비추는 눈 仙骨共驚如處子(선골공경여처자) 신선도 놀랄 만큼 깨끗한 순수세상 春風無計管光花(춘풍무계관광화) 봄바람도 저 꽃들은 어쩌지 못하네 聲迷細雨鳴窓紙(성미세우명창지) 가랑비 소리인 듯 창호지를 울리고 寒引羈愁到酒家(한인기수도주가) 추위에 시름은 주막으로 발길 끌어 萬里都盧銀作界(만리도로은작계) 만리천지 은으로 만들어 놓은 세상 渾敎路口沒三叉(혼교로구몰삼차) 뿌여니 동구 앞 세 갈래 길 덮었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에 쓰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에 쓰다 捫葛上雲峰(문갈상운봉) : 칡넝쿨 더위잡으며 운봉사에 올라 平觀世界空(평관세계공) : 고요히 바라보니 세상이 空인 것을 天山分掌上(천산분장상) : 온 산은 한 뼘 손바닥 안에 나눠지고 萬事豁胸中(만사활흉중) : 만사는 뚫린 내 가슴 안에 있네 塔影日邊雪(탑영일변설) : 탑 그림자 대낮의 눈처럼 희고 松聲天畔風(송성천반풍) : 소나무에서 들리는 소리, 하늘 밭에 부는 바람이네 煙霞應笑我(연하응소아) : 연기와 노을, 저 아름다운 자연은 비웃으리 迴步入塵籠(회보입진롱) : 발걸음 돌려 속세로 돌아가는 나를

작가별 병풍글(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두미십영)

작가별 병풍글(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두미십영) [제 1 영] 藥圃春雨[약포춘우] 약초를 심은 밭에 오는 봄비 我土惟九畹[아토유구원] : 내 땅이 백 팔십두둑이 되는데 春逢一犁雨[춘봉일리우] : 봄을 맞이하여 잠시 밭을가니 비가내리네. 長鑱獨自鋤[장참독자서] : 기다란 보습으로 홀로 스스로 김을 매니 餘濕沾芒屨[여습점망구] : 나머지 억새 짚신도 축축히 젖어버렸네. 不勞漢陰瓮[불로한음옹] : 일하지 않는 놈은 그늘속 항아리 같지만 香苗已滿圃[향묘이만포] : 향기로운 모종은 이미 채마밭에 가득찼네. [제 2 영] 菊逕秋露[국경추로] 좁은 길가의 국화에 내린 가을 이슬 黃花挾蒼苔[황화협창태] : 노란 국화가 파란 이끼사이에 끼니 此是幽人路[차시유인로] : 이는 속세를 피해사는 자의 길손 같구나..

서체별 병풍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