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4 2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詠河市歌者(영하시가자) 하시의 가수를 노래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詠河市歌者(영하시가자) 하시의 가수를 노래함 豈是從容唱渭城(기시종용창위성) 어찌 저것이 태연하게 을 부르는 것일까? 個中當有不平鳴(개중당유불평명) 그 가운데 마땅히 불평의 소리 섞였으리. 可憐日晏忍饑面(가련일안인기면) 가련하구나! 해 저무는데 배고파도 꾹 참고 强作春深求友聲(강작춘심구우성) 억지로 지어내는 깊은 봄날의 꾀꼬리 소리!

放翁 陸游(방옹 육유). 임안춘우초제(臨安春雨初霽) 臨安에 봄비가 막 개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임안춘우초제(臨安春雨初霽) 臨安에 봄비가 막 개다 世味年來薄似紗(세미년래박사사) 세상맛이 요즘 들어 비단緋緞처럼 얇은데 誰令騎馬客京華(수령기마객경화) 누가 말 타고 서울에 와 나그네가 되게 하였나. 小樓一夜聽春雨(소루일야청춘우) 작은 누각樓閣에서 하룻밤 봄비 내리는 소리 들었으니 深巷明朝賣杏花(심항명조매행화) 내일 아침에는 깊숙한 골목에서 살구꽃 팔겠지. 矮紙斜行閒作草(왜지사행한작초) 작은 종이에 비스듬한 글씨로 한가롭게 초서草書를 쓰고 晴窗細乳戲分茶(청창세유희분다) 맑게 갠 창가에서 작은 거품을 보며 장난삼아 차를 품평品評하네. 素衣莫起風塵嘆(소의막기풍진탄) 흰옷에 바람과 먼지가 인다고 탄식하지 말아야 하니 猶及清明可到家(유급청명가도가) 그래도 청명절淸明節에는 집에 닿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