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1544) 65

四溟大師(사명대사). 강선정 (降仙亭)

四溟大師(사명대사). 강선정 (降仙亭) 江源西出峽門開(강원서출협문개) : 강 근원이 서쪽으로 흘러 협문이 열리니 千樹村邊斷岸廻(천수촌변단안회) : 일천 나무 가에 끊어진 언덕이 둘렀구나 中有高臺三百尺(중유고대삼백척) : 가운데에는 삼백 척 높은 누대가 있으니 月明時見羽人來(월명시견우인래) : 달 밝은 밤에 때때로 신선이 내려온다네

사명대사(1544) 2023.06.29

四溟大師(사명대사). 宿般若寺(숙반야사) 반야사에 묵으며

四溟大師(사명대사). 宿般若寺(숙반야사) 반야사에 묵으며 古寺秋晴黃葉多(고사추청황엽다) : 옛 절에 가을 날씨 맑으니 나뭇잎이 누렇게 물들고 月臨靑壁散棲鴉(월림청벽산서아) : 달이 푸른 벽에 비치니 잠자던 까마귀들 흩어진다 澄潮煙盡淨如練(징조연진정여련) : 맑은 호수에 연기 걷혀 비단같이 맑고 夜半寒鐘落玉波(야반한종락옥파) : 밤이 깊어가니 차가운 종소리 옥 물결에 떨어진다

사명대사(1544) 2023.06.21

四溟大師(사명대사). 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 청평사 서편

四溟大師(사명대사). 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 청평사 서편 華表鶴廻天路遠(화표학회천로원) : 천년만에 화표에 학이 돌아오니 하늘 길이 멀고 靑山如昨客初歸(청산여작객초귀) : 청산은 어제 같은데 손이 처음 돌아왔도다 淸流白石照明月(청류백석조명월) : 맑은 물 흐르는 흰 돌에 밝은 달이 비치고 一夜空攀靑桂枝(일야공반청계지) : 하룻 밤에 속절없이 푸른 계피나무 가지를 휘어잡는다

사명대사(1544) 2023.06.14

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별송암) 송암과 이별하며

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별송암) 송암과 이별하며 去歲春風三月時(거세춘풍삼월시) : 지난 해 봄바람 부는 삼월에 一回相見語相思(일회상견어상사) : 한번 만나보고 그립다 말을하네 如今又向南天遠(여금우향남천원) : 지금 또 남쪽을 향하여 멀리 떠나려니 依舊垂楊生綠綠(의구수양생록록) : 수양버들은 옛처럼 푸르기만 하다

사명대사(1544) 2023.05.28

四溟大師(사명대사). 出峽憩江花石(출협게강화석) 협곡을 나와 강화석에서 쉬다

四溟大師(사명대사). 出峽憩江花石(출협게강화석) 협곡을 나와 강화석에서 쉬다 橫塘石路日初斜(횡당석로일초사) : 가로놓인 못의 돌길에 해가 지려는데 春水微茫生綠波(춘수미망생녹파) : 봄 물은 아득한데 푸른 물결이 이는구나 回指金仙是何處(회지금선시하처) : 금선은 어느 곳인지 돌아보며 가리키니 碧峰千疊五雲多(벽봉천첩오운다) : 천 겹 푸른 산봉우리에 오색 구름 자욱하다

사명대사(1544) 2023.05.21

四溟大師(사명대사). 鹿門長川別門下諸公(녹문장천별문하제공) 녹문장천에서 문하의 제공과 이별하다

四溟大師(사명대사). 鹿門長川別門下諸公(녹문장천별문하제공) 녹문장천에서 문하의 제공과 이별하다 山到西江路亦分(산도서강노역분) : 산이 서강에 이르니 길 또한 나눠지고 楊花愁殺別離魂(양화수살별리혼) : 버들꽃은 이별하는 마음을 수심으로 죽이네 日斜獨出瞿塘峽(일사독출구당협) : 해는 지는데 혼자 구당협에 나와 回首千峰萬樹雲(회수천봉만수운) : 돌아보니 봉우리마다 숲과 구름뿐이어라

사명대사(1544) 2023.05.14

四溟大師(사명대사). 萬瀑洞 (만폭동)

四溟大師(사명대사). 萬瀑洞 (만폭동) 此是人間白玉京(차시인간백옥경) : 이곳은 인간의 백옥경이요 琉璃洞府衆香城(유리동부중향성) : 유리동의 관청이요 온갖 향기의 성이구나 飛流萬瀑千峰雪(비류만폭천봉설) : 날아흐르는 온갖 폭포는 온 산봉우리의 눈이라 長嘯一聲天地驚(장소일성천지경) : 길게 한번 소리치니 천지가 놀라는구나

사명대사(1544) 2023.05.07

四溟大師(사명대사). 眞歇臺 (진헐대)

四溟大師(사명대사). 眞歇臺 (진헐대) 濕雲散盡山如沐(습운산진산여목) : 습한 구름 다 걷히니 산은 목욕한 듯 白玉芙蓉千萬峯(백옥부용천만봉) : 백옥같고 연꽃 같은 천만 봉우리 獨坐翻疑生羽翼(독좌번의생우익) : 홀로 앉아 뒤집으니 몸에 날개가 생긴 듯 扶搖萬里御冷風(부요만리어냉풍) : 만리를 잡아흔들며 찬 바람을 탄다

사명대사(1544) 2023.04.30

四溟大師(사명대사). 十王洞 (시왕동)

四溟大師(사명대사). 十王洞 (시왕동) 王子何年築此城(왕자하년축차성) : 왕자는 어느 해에 이 성을 쌓았던가 玉峰依舊老蓂靈(옥봉의구노명령) : 옥봉은 옛과 같은데 명령나무는 늙었구나 鳳凰一去無消息(봉황일거무소식) : 봉황은 한번 가고 소식 없는데 金井千秋瑤草生(금정천추요초생) : 우물 난간에는 천년 동안 요초가 돋아난다

사명대사(1544) 2023.04.22

四溟大師(사명대사). 寄春州刺史(기춘주자사) 춘주자사에게

四溟大師(사명대사). 寄春州刺史(기춘주자사) 춘주자사에게 遙望春城雁不來(요망춘성안불래) : 봄날 성을 멀리서 바라보니 기러기 날지 않고 幾番風雨暗書灰(기번풍우암서회) : 몇 번이나 비바람에 책 재처럼 바래어졌던가 只今獨坐舡潭上(지금독좌강담상) : 지금은 홀로 앉아 강 위의 배를 보며 空憶當時勸酒杯(공억당시권주배) : 당시에 술 권하던 일 공연히 생각해본다

사명대사(1544)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