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1544) 65

四溟大師(사명대사). 山居集句四 2 (산거집구사 2)

四溟大師(사명대사). 山居集句四 2 (산거집구사 2) 산에 살며 집구한 4편 閉門春盡綠煙消(폐문춘진녹연소) : 문 닫으니 봄은 가고 푸른 기운 사라지니 眞性如空不動搖(진성여공부동요) : 진성은 허공 같아 움직임이 없도다 世出世間俱打了(세출세간구타료) : 세상을 벗어나고 세상에 있는 것 모두 떨쳐버리니 那知今夕與明朝(나지금석여명조) : 오늘 저녁 일 내일 저녁 일을 어찌 알리오

사명대사(1544) 2023.01.30

四溟大師(사명대사). 山居集句四 1(산거집구사 1)

四溟大師(사명대사). 山居集句四 1(산거집구사 1) 산에 살며 집구한 4편 無媒經路章蕭蕭(무매경로장소소) : 지름길 찾는이 없어 글 읽기 외롭고 門掩空庭思寂廖(문엄공정사적료) : 대문 닫힌 빈 뜰은 생각하면 쓸쓸하기만 하다 百鳥不來春又過(백조불래춘우과) : 온갖 새 날아오지 않았는데 봄은 또 지나가고 庵前時有白雲朝(암전시유백운조) : 암자 앞에는 때때로 흰구름만 보이는구나

사명대사(1544) 2023.01.23

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陪尊祖西行(별송암배존조서행)

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陪尊祖西行(별송암배존조서행) 송암이 존조를 모시고 서행함을 이별하다 別路寒松日欲斜(별로한송일욕사) : 해는 지려하는데 이별 길에 소나무 차갑고 碧雲殘雪有啼鴉(벽운잔설유제아) : 푸른 구름 남은 눈에 갈가마귀 울음소리들린다 西行想渡浿江水(서행상도패강수) : 서행길에 패강을 건널 일 생각하니 落盡春風處處花(낙진춘풍처처화) : 봄바람에 여기저기 꽃 다 떨어지는구나

사명대사(1544) 2023.01.17

四溟大師(사명대사). 過咸陽(과함양) 함양을 지나면서

四溟大師(사명대사). 過咸陽(과함양) 함양을 지나면서 眼中如昨舊山河(안중여작구산하) : 옛 산천 눈앞에선 어제 같은데 蔓草寒煙不見家(만초한연불견가) : 덩굴과 풀 차가운 안개에 집은 보이지 않는구나 立馬早霜城下路(입마조상성하로) : 서리 내린 성 아랫길에 말을 세우고 凍雲枯木有啼鴉(동운고목유제아) : 언 구름 마른 나무 가지에 까마귀가 울고 있구나

사명대사(1544) 2023.01.10

四溟大師(사명대사). 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

四溟大師(사명대사). 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 전라 방어사 원장포에게 드립니다 百歲三分已二分(백세삼분이이분) : 백년을 삼분하여 벌써 이분이 지났는데 袛今行止更如雲(저금행지갱여운) : 지금도 나의 행동거지 구름과 같구나 何時高臥崇山室(하시고와숭산실) : 어느 때나 숭산의 방에 편안히 누워 鷄唳猿啼半夜聞(계려원제반야문) : 학과 원숭이 울음소리 한밤 들어볼까.

사명대사(1544) 2022.12.29

四溟大師(사명대사). 在南原驛(재남원역) 남원 병영에 있으면서

四溟大師(사명대사). 在南原驛(재남원역) 남원 병영에 있으면서 碧油幢幕夜凄凄(벽유당막야처처) : 벽유 당막에 밤은 처량하고 刁斗無聲月欲低(조두무성월욕저) : 조두 치는 소리 없고 달은 지려하는구나 壯志未酬驚歲晏(장지미수경세안) : 장한 뜻 펴지 못하고 놀랍게도 올 해가 다가니 手持雄劒聽莏鷄(수지웅검청사계) : 큰 칼을 손에 쥐고 귀뚜라미 소리 듣는다

사명대사(1544) 2022.12.22

四溟大師(사명대사). 嶺南金烏下臥病憶雲中寸調 (영남금오하와병억운중촌조)

四溟大師(사명대사). 嶺南金烏下臥病憶雲中寸調 (영남금오하와병억운중촌조) 영남 금오산 아래서 병으로 누운 운중 재조를 생각하며 一從恩譴度流沙(일종은견도류사) : 한번 은견을 쫓아 유사를 건넌 뒤 望盡三年鬢已華(망진삼년빈이화) : 삼년 동안 바라보다 이미 귀밑머리 희어졌네 怊悵東湖去時路(초창동호거시로) : 슬프도다, 동호로 그재 떠나던 길은 春風依舊長新莎(춘풍의구장신사) : 봄바람에 옛날처럼 잔디가 새로이 돋는구나

사명대사(1544) 2022.12.17

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3수(계미추관서도중 3수)

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3수(계미추관서도중 3수)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 [제1수] 黃雲塞下本無春(황운새하본무춘) : 변방의 황토 구름 본래 봄이 오지 않는데 桃柳應知別處新(도류응지별처신) : 복사꽃 버드나무 다른 지방에서는 새로 피어나리라 雙鯉不來花又落(쌍리불래화우락) : 편지는 오지 않고 꽃이 또 지니 暮山回首泣孤臣(모산회수읍고신) : 저문 산에서 머리 돌려 우는 외로운 신하여 [제2수] 黃葉蕭蕭廣陵道(황엽소소광릉도) : 광릉길에 낙엽은 쓸쓸하고 夜來風雨滿江津(야래풍우만강진) : 밤에는 비바람 강나루에 가득하다 孤舟獨繫西湖柳(고주독계서호류) : 외로운 배 서쪽 호수 버드나무에 매여있고 泣向關山憶遠人(읍향관산억원인) : 눈물 흘리며 관산을 향해 먼 사람 생각한다 [제3수] 塞外孤..

사명대사(1544) 2022.12.10

四溟大師(사명대사). 送昱山人還海西(송욱산인환해서)

四溟大師(사명대사). 送昱山人還海西(송욱산인환해서) 욱산인을 보내고 서해로 돌아가다 沓盡天南吳楚間(답진천남오초간) : 하늘 남쪽 오나라 촉나라 사이를 다 밟아보고 逢春還鄕海西山(봉춘환향해서산) : 봄을 맞아 고향 바다 서쪽 산악으로 향하는구나 落花啼鳥東風裏(낙화제조동풍리) : 봄바람 부는데 꽃은 떨어지고 새가 우니 知子香爐獨掩關(지자향로독엄관) : 자네가 향로끼고 홀로 문닫고 있는 것을 알겠구나

사명대사(1544) 2022.12.03

四溟大師(사명대사). 我本靑山鶴(아본천산학)

四溟大師(사명대사). 我本靑山鶴(아본천산학) 我本靑山鶴(아본천산학) 나는 본디 청산에 노니는 학이려니 常 遊 五 色 雲(상유오색운) 늘 오색구름을 타고 노닐었느니라 一 朝 雲 霧 盡(일조운무진)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오색구름이 사라지는 바람에 誤 落 野 鷄 群(오락야계군) 잘못하여 여기 닭 무리 속에 떨어졌노라 이 시는 사명대사가 선조의 명에 의해 1604년 8월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일본의실권자인 도꾸가와 이에야쓰를 만나 포로송환을 위한 회담을 시작 하면서 주고받은 한시이다 즉 도꾸가와가 자신과 일본을 봉황으로 비유하고 사명대사와 조선을 닭의 무리로 비유 하자.사명대사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자신은 오히려 본래 청산에 노니는 고고한 학이었으나 갑자기 일이 생겨 어쩔수 없이 여기에 오게 되었음을 나타내고 ..

사명대사(1544)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