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1712) 59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2(감 회2) 감회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2(감 회2) 감회 白首窮經雖有語(백수궁경수유어) 머리가 허옇게 세었어도 경학을 깊이 연구한다는 말은 비록 있지만 老來衰病力難强(노래소병력난강) 늘그막에 몸이 쇠약하고 병이 많으니 힘쓰기 어렵네 不如捨直身邊事(불여사직신변사) 차라리 신변에서 생기는 일은 내버려 두고 隨處提惺戒勿忘(수처제성계물망)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슬기롭게 대처해서 삼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1(감 회 1) 감회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1(감 회 1) 감회 工夫散誕不成章(공부산탄불성장) 공부에 등한하여 문장을 이루지도 못하고 八十光陰病裡忙(팔십광음병리망) 80년 세월만 병든 가운데 바빴네 惜寸素心猶未已(석촌소심유미이) 짧은 시간도 아끼려는 본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어 窓前日影坐商量(창전일영좌상량) 그림자 어리는 창 앞에 앉아 생가에 잠기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 7(분의당팔영 7)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飯疏(반소) : 거칠고 반찬이 없는밥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 7(분의당팔영 7)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飯疏(반소) : 거칠고 반찬이 없는밥 鐺中五合米(당중오합미) 솥 안에는 다섯 홉의 쌀 架上一簞疏(가상일단소) 시렁 위에는 성긴 소쿠리 하나 喫罷無餘願(끽파무여원) 밥 먹고 나면 더 바라는 것이 없어 閒眠對素舒(한면대소서) 달고 마주하고 한가롭게 쉰다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6(분의당팔영6)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시포(시포) : 채마밭 가꾸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6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시포(시포) : 채마밭 가꾸기 小園春已歸(소원춘이귀) 작은 정원에 봄은 이미 돌아가 버리고 嘉菜爛盈圃(가채란영포) 맛 좋은 푸성귀가 무르익어 채마밭에 가득하네 薑老通神明(강노통신명) 묵은 생강은 온 세상의 신령과 통하게 되고 蔥新煖胃肚(총신난위두) 새 파는 위를 덥혀주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5수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種藥(종약) : 약초 재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5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種藥(종약) : 약초 재배 囊無字母錢(낭무자모전) 주머니에 돈은 없어도 篋有君臣藥(협유군신약) 상자 속에 약은 있네 性味忌偏勝(성미기편승) 성미는 지나치게 치우친 것을 꺼리니 中和貴澹泊(중화귀담박) 치우치지 않는 바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욕심 없고 마음이 깨끗한 것이 중요하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4수. 鳥水(조수) : 낚시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4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鳥水(조수) : 낚시 地僻如春山(지벽여춘산) 위치가 아주 외딸고 구석져서 봄철의 산 같고 溪靑似渭水(계청사위수) 시냇물 맑고 깨끗해서 위수와 흡사하네 美人隔千里(미인격천리) 임은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 鉤下得雙鯉(구하득쌍리) 낚시질로 편지를 들어 올리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3수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採山(채산) : 나물캐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3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採山(채산) : 나물캐기 朝日出東嶺(조일출동령) 아침 해가 동쪽 고개 위로 떠오르면 腰鎌上後山(요겸상후산) 허리춤에 낫 차고 뒷산에 오르네 悠然松下坐(유연송하좌) 여유롭게 소나무 아래 앉아 있으니 天地與俱閑(천지여구한) 온 세상과 더불어 한가롭기만 하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2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耕田(경전) : 밭갈이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2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耕田(경전) : 밭갈이 谺然一谷內(하연일곡내) 휑뎅그렁한 온 골짜기 안에 高下數弓田(고하수궁전) 높고 낮은 몇 뙈기의 밭 稼穡勤吾力(가색근오력) 내 힘으로 곡식 농사를 부지런히 지어 春來樂有年(춘래락유년) 가을이 모면 풍년을 즐기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1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讀書(독서) : 책읽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1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讀書(독서) : 책읽기 築此茅堂靜(축차모당정) 이 고요한 초가집 짓고 中藏萬卷書(중장만권서) 그 안에 수많은 책을 쌓아 두었네 硏窮何日是(연궁하일시) 책 읽으며 연구하는 날이 어는 날이냐면 客散風雨餘(객산풍우여) 손님 다 떠나고 비바람 몰아친 뒤라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詠物十絶(영물십절) 벌레를 소재로 지은 절구. 제10 蛣蜣(길강) : 쇠똥구리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詠物十絶(영물십절) 벌레를 소재로 지은 절구. 제10 蛣蜣(길강) : 쇠똥구리 終日糞壤中(종일분양중) 온종일 썩은 흙 속에서 營營爲口腹(영영위구복) 입과 배를 채우려고 몹시 분주하고 바쁘네 轉轉不知止(전전부지지) 그칠 줄 모르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殞身牛馬迹(운신우마적) 마소의 발걸음에 짓밣혀 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