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매당 이첨(1345) 37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晉陽亂後謁聖(진양란후알성) 진양의 난리 뒤 공자의 영정을 뵙고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晉陽亂後謁聖(진양란후알성) 진양의 난리 뒤 공자의 영정을 뵙고 廨字丹靑一炬亡(해자단청일거망) 관청의 단청은 횃불 하나에 없어졌는데 頑童尙解護文坊(완동상해호문방) 왜구들이 오히려 문묘는 보호할 줄 알았네 十年海嶠風塵裏(십년해교풍진이) 10년 세월 영남의 풍진 속에서 獨整衣冠謁素王(독정의관알소왕) 홀로 의관을 바로잡고 소왕을 뵙는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將赴密陽歇馬茵橋新院장(장부밀양헐마인교신원)밀양 가는 중에 인교신원에서 말을 쉬며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將赴密陽歇馬茵橋新院장 (장부밀양헐마인교신원) 밀양 가는 중에 인교신원에서 말을 쉬며 行旅知多少(행려지다소) : 여행하는 사람 얼마나 되나 閑人似我稀(한인사아희) : 나처럼 한가한 사람도 드물도다 愛山隨處駐(애산수처주) : 산 사랑하여 머무는 곳마다 말을 멈추고 得句獨吟歸(득구독음귀) : 시구를 지어 혼자 읊으며 돌아가노라 僧院秋方至(승원추방지) : 산 절간에는 막 가을이 오고 官塗露未晞(관도로미희) : 관로에는 이슬이 마르지 않았구나 會當容此膝(회당용차슬) : 결국 이 한 몸 부칠 곳 江上有魚磯(강상유어기) : 강 위에 물고기 잡는 낚시터가 있도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頭流山高南海深(두류산고남해심) 지리산 높고 남해 바다 깊은데 瘴煙四塞淸晝陰(장연사색청주음) 온통 가득한 장기에 대낮도 침침하다 三年逐客苦留滯(삼년축객고류체) 쫓겨난 나그네 3년간 괴롭게 불들려 있으니 懷歸更奈傷春心(회귀갱내상춘심) 돌아갈 마음에 봄 시름 이를 어쩌랴 欲修尺書寄美人(욕수척서기미인) 편지를 써 미인에게 보내고 싶지만 塞雁不征河鯉沈(새안부정하리침) 기러기 오지 않고 잉어도 뵈지 않네 山更高兮水更深(산갱고혜수갱심) 산은 더 높고 물은 더욱 깊은데 天涯地角力難任(천애지각력난임) 하늘가 땅 끝이라 감당치 못하겠네 相思一夜夢中見(상사일야몽중견) 하루는 그리운 님 꿈에서 만났더니 美人遺我雙黃金(미인유아쌍황금) 임께서 나에게 황금 한 쌍 주시네 不..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寒食日(한식일) 한식일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寒食日(한식일) 한식일 今年寒食滯京華(금년한식체경화) 올해 한식날 서울에 머물러 있자니 節序如流苦憶家(절서여류고억사) 계절은 물처럼 흘러 집이 더욱 그립네 楊柳愁邊初弄線(양류수변초롱선) 버들은 시름 속에 가지를 막 희롱하고 茶慮雨後已生花(다려우후이생화) 씀바귀는 비 온 뒤 꽃을 벌써 피웠네 尋春院落多遊騎(심춘원락다유기) 동산에는 봄을 찾아 놀러온 이 많고 上墓郊原集亂鴉(상묘교원집란아) 언덕에는 묘 위로 갈가마귀 모여 있네 物色漸新人漸老(물색점신인점로) 풍경은 새로워지는데 사람은 늙어가니 慕眞何處鍊丹砂(모진하처련단사) 진을 찾아 어느 곳에서 단약을 달일까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重遊合浦(중유합포) 다시 합포에서 노닐면서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重遊合浦(중유합포) 다시 합포에서 노닐면서 天機人事兩參差(천기인사량참차) 천기와 인사가 다 어그러졌건만 城郭依然似舊時(성곽의연사구시) 성곽은 옛 모습 그대로 구나 細竹更長新出筍(세죽갱장신출순) 가는 대나무 다시 자라 새 순이 돋는데 殘花還有未開枝(잔화환유미개지) 시든 꽃은 새로 가지에 피어나지 못했네 江湖半夜孤舟夢(강호반야고주몽) 한밤의 강호 외로운 배에서 꾸는 끔 幕府十年千首詩(막부십년천수시) 막부 10년 생활에 남은 것은 천 수의 시 此日南樓風景好(차일남루풍경호) 이날에 남루의 풍경이 좋은데 元戎何處駐旌旗(원융하처주정기) 대장군은 어디에서 수레를 멈추셨나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中九後與廉使金公泛舟遊於三日浦(중구후 여렴사 김공범 주유어 삼일포)중양절 후에 안렴사 김공과 더불어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中九後與廉使金公泛舟遊於三日浦 (중구후 여렴사 김공범 주유어 삼일포) 중양절 후에 안렴사 김공과 더불어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平湖萬頃綠波微(평호만경록파미) 낮은 호수 드넓은데 푸른 물결 잔잔하여 試向深秋好染衣(시향심추호염의) 깊은 가을 즐겁게 옷을 물들여 보리라 亭上四仙應悵望(정상사선응창망) 정자의 네 시선도 슬피 바라보리니 月明輕棹載花歸(월명경도재화귀) 밝은 달빛 가벼운 배에 꽃을 싣고 가세나 山光水色快新晴(산광수색쾌신청) 산빛 과 물빛이 통쾌하게 깨끗하니 一箇秋標滿意淸(일개추표만의청) 온통 가을하늘도 미음껏 맑구나 更與玉人遊此地(갱여옥인유차지) 다시 고운 사람과 이곳에서 노니 絶勝黃菊美湖明(절승황국미호명) 빼어난 황국화가 넓은 호수에 피었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臨津亭(임진정) 임진정에서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臨津亭(임진정) 임진정에서 屢渡臨津渡(루도임진도) 여러 번 임진 나루를 건너서 吾家近水移(오가근수이) 우리 집을 물 가까이 옮겼나네 沙痕連遠岸(사슨련원안) 모래톱은 먼 강안으로 이어지는데 楓葉下淸漪(풍엽하청의) 단풍잎은 맑은 물로 떨어지누나 人走東西路(인주동서로) 사람은 동서로 떠돌아다니는데 潮生十二時(조생십이시) 물결은 열 두 때를 맞추는구나 月明群動息(월명군동식) 밝은 달빛이 만물이 숨을 죽이니 亭長獨吟詩(정장독음시) 정자에서 홀로 시를 읊조리노라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被召至京奉簡三峯先生(피소지경봉간삼봉선생)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被召至京奉簡三峯先生 (피소지경봉간삼봉선생) 부름받아 서울에 이르러 삼봉선생에게 글을 올리다 鯨海三年客(경해삼년객) 바닷가에서 3년을 나그네로 살다가 金鷄特腸環(금계특장환) 신유년에 사은을 입어 돌아왔소 困魚猶圉圉(곤어유어어) 욕을 본 물고기는 아직도 어릿어릿한데 驚鳥更關關(경조갱관관) 놀란 새는 그저 멍하기만 하오리다 寄想雲龍際(기상운룡제) 군신이 만날 것을 멀리서 그려보지만 持身木雁間(지신목안간) 몸가짐은 튀지 않도록 조심하리다 貢文如獻豕(감문여헌시) 부끄러움 잊고서 삼가 글을 올리지만 豹得官中班(표득관중반) 대롱으로 표범을 보듯 못났소이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菌 橋 (균 교) 균 교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菌 橋 (균 교) 균 교 行旅知多少(행려지다소) : 나그네가 많음 알고 있으나 閑人似我稀(한인사아희) : 나같이 한가한 사람은 많지 않구나 愛山隨處駐(애산수처주) : 산을 좋아하여 곳에 따라 머물며 得句獨吟歸(득구독음귀) : 시를 지어 혼자 읊으며 돌아오네 僧院秋方主(승원추방주) : 절에는 가을이 한창이고 官塗露未晞(관도로미희) : 관도는 드러나 아직 마르지 않았네 會當容此膝(회당용차슬) : 마침 이곳이 마음에 맞으니 江上有漁磯(강상유어기) : 강 위에 낚시터가 있어서라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登 州 (등 주) 등 주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登 州 (등 주) 등 주 久客饒情緒(구객요정서) : 오랜 나그네 처지라 회포 많아 春來更惘然(춘래경망연) : 봄이 오니 더욱 망연해지는구나 焚香靈應廟(분향령응묘) : 영응묘당에 향을 태우고 乞火孝廉船(걸화효렴선) : 효렴 장빙의 배에서 불을 빌린다 雁度三千里(안도삼천리) : 기러기는 삼천리 먼 길 떠나고 鵬鶱九萬天(붕건구만천) : 붕새는 구만 리 하늘에 날아가는구나 幾時還故國(기시환고국) : 어느 때나 고장에 돌아가 爛熳醉花前(란만취화전) : 흠뻑 꽃앞에서 취해 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