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매당 이첨(1345) 37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聞秭歸(문자귀)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聞秭歸(문자귀) 자귀 울음소리를 듣자 瘴海山前雲月凝(장해산전운월응) : 장해산 앞에 구름과 달이 어리어 ​ 秭歸哀怨聽來增(자귀애원청래증) : 자귀의 슬픈 원망 들을수록 더하구나 ​ 夜深休向西川哭(야심휴향서천곡) : 밤이 깊으면 서천을 향해 울지 말아라 ​ 再拜今無杜少陵(재배금무두소릉) : 이제는 두 번 절하는 두소릉이 없느니라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태평촌(太平村) 태평촌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태평촌(太平村) 태평촌 誰云此地太平村(수운차지태평촌) : 누가 이 지역을 태평촌이라 했나 ​ 役重民居半不存(역중민거반부존) : 부역이 무거워 사는 백성 절반도 없어라. ​ 唯有數家能館客(유유수가능관객) : 오직 몇 집 남아있어 관가 손님 대접하니 ​ 食松疑是赤松孫(식송의시적송손) : 솔잎만 먹고 사니 적송자의 자손이던가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臨津亭(임진정) 임진정에서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臨津亭(임진정) 임진정에서 屢渡臨津渡(루도임진도) 여러 번 임진 나루를 건너서 吾家近水移(오가근수이) 우리 집을 물 가까이 옮겼나네 沙痕連遠岸(사슨련원안) 모래톱은 먼 강안으로 이어지는데 楓葉下淸漪(풍엽하청의) 단풍잎은 맑은 물로 떨어지누나 人走東西路(인주동서로) 사람은 동서로 떠돌아다니는데 潮生十二時(조생십이시) 물결은 열 두 때를 맞추는구나 月明群動息(월명군동식) 밝은 달빛이 만물이 숨을 죽이니 亭長獨吟詩(정장독음시) 정자에서 홀로 시를 읊조리노라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迎曙驛逢郭御史明日漢江上相別 (영서역봉곽어사명일한강상상별)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迎曙驛逢郭御史明日漢江上相別 (영서역봉곽어사명일한강상상별) 영서역에서 곽어사를 만나 다음날 한강에서 작별하다 再過三峯下(재과삼봉하) : 다시 삼봉 밑을 지나가다 傷時淚滿巾(상시루만건) : 세상에 상심 되어 눈물이 수건에 찬다 年來新日月(년래신일월) : 해가 오니 새 세월이요 事往幾風塵(사왕기풍진) : 지난 일은 얼마나 풍진을 겪었던가 世路少相識(세로소상식) : 세상길 서로 아는 사람 적은데 郵亭逢故人(우정봉고인) : 우정에서 친구를 만났도다 依依不忍別(의의불인별) : 차마 작별하지 못하고 立馬漢江濱(립마한강빈) : 한강가에 가던 말을 세웠도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頭流山高南海深(두류산고남해심) 지리산 높고 남해 바다 깊은데 瘴煙四塞淸晝陰(장연사색청주음) 온통 가득한 장기에 대낮도 침침하다 三年逐客苦留滯(삼년축객고류체) 쫓겨난 나그네 3년간 괴롭게 불들려 있으니 懷歸更奈傷春心(회귀갱내상춘심) 돌아갈 마음에 봄 시름 이를 어쩌랴 欲修尺書寄美人(욕수척서기미인) 편지를 써 미인에게 보내고 싶지만 塞雁不征河鯉沈(새안부정하리침) 기러기 오지 않고 잉어도 뵈지 않네 山更高兮水更深(산갱고혜수갱심) 산은 더 높고 물은 더욱 깊은데 天涯地角力難任(천애지각력난임) 하늘가 땅 끝이라 감당치 못하겠네 相思一夜夢中見(상사일야몽중견) 하루는 그리운 님 꿈에서 만났더니 美人遺我雙黃金(미인유아쌍황금) 임께서 나에게 황금 한 쌍 주시네 不..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春 遊(춘 유) 봄날을 다니며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春 遊(춘 유) 봄날을 다니며 梅花暖日柳輕風(매화난일유경풍) : 매화에는 따뜻한 햇빛, 버들에는 산들바람 ​ 春意潛藏浩蕩中(춘의잠장호탕중) : 봄 기분이 호탕한 마음 속에 숨어 있도다 ​ 欲識東君眞面目(욕식동군진면목) : 봄날의 참모습 알려거든 ​ 遍尋山北又溪東(편심산북우계동) : 북산이나 개울 동편을 두루 찾아 보게나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自 適 (자 적) 마음가는 대로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自 適 (자 적) 마음가는 대로 舍後桑枝嫩(사후상지눈) : 집 뒤의 뽕나무 가지 새잎 나고 畦西薤葉抽(휴서해엽추) : 서쪽 밭에서는 부추 잎을 뜯는다 池塘春水滿(지당춘수만) : 비탈진 언덕 연못 에는 봄가을 가득하고 ​ 稚子解撑舟(치자해탱주) : 어린 아이놈 배 저어 갈 줄 아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