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매당 이첨(1345)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산곡 2023. 6. 11. 08:24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頭流山高南海深(두류산고남해심)

지리산 높고 남해 바다 깊은데

瘴煙四塞淸晝陰(장연사색청주음)

온통 가득한 장기에 대낮도 침침하다

三年逐客苦留滯(삼년축객고류체)

쫓겨난 나그네 3년간 괴롭게 불들려 있으니

懷歸更奈傷春心(회귀갱내상춘심)

돌아갈 마음에 봄 시름 이를 어쩌랴

欲修尺書寄美人(욕수척서기미인)

편지를 써 미인에게 보내고 싶지만

塞雁不征河鯉沈(새안부정하리침)

기러기 오지 않고 잉어도 뵈지 않네

山更高兮水更深(산갱고혜수갱심)

산은 더 높고 물은 더욱 깊은데

天涯地角力難任(천애지각력난임)

하늘가 땅 끝이라 감당치 못하겠네

相思一夜夢中見(상사일야몽중견)

하루는 그리운 님 꿈에서 만났더니

美人遺我雙黃金(미인유아쌍황금)

임께서 나에게 황금 한 쌍 주시네

不重黃金重人意(부중황금중인의)

황금이 중하랴 임의 뜻이 중하리니

覺來金與人難尋(각래금여인난심)

꿈 깨자 황금도 임도 사라져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