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87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諸人共遊周家墓栢下(제인공유주가묘백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諸人共遊周家墓栢下(제인공유주가묘백하) 여러 사람들이 함께 주씨 집안 무덤 잣나무 아래서 놀며 今日天氣佳(금일천기가) : 오늘은 날씨 좋아 淸吹與鳴彈(청취여명탄) :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요란한 매미 소리 感彼栢下人(감피백하인) : 저 젓나무 아래 사람들 생각하니 安得不爲歡(안득불위환) : 어찌 가서 즐겁게 놀지 않으리오 淸歌散新聲(청가산신성) : 청아한 노래는 새로운 소랫가락 흩어내고 綠酒開芳顔(록주개방안) : 푸른빛 고운 술은 꽃다운 얼굴 활짝 피운다 未知明日事(미지명일사) : 내일 일은 나 모르겠노니 余襟良已彈(여금량이탄) : 내 마음 속은 정말 이미 풀려버렸노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蜡 日(사 일) 납일 제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蜡 日(사 일) 납일 제사 風雪送餘運(풍설송여운) : 바람과 눈이 남은 기운 보내지마는 無妨時已和(무방시이화) : 상관없이 계절은 이미 따뜻해지는구나 梅柳夾門植(매류협문식) : 매화나무, 버드나무 문을 끼고 심겨있고 一條有佳花(일조유가화) : 그 중 한 가지에는 좋은 꽃 피었구나 我唱爾言得(아창이언득) : 내가 노래하면 너는 옳그니 말하고 酒中適何多(주중적하다) : 술 속에는 마침 많이도 들어 있구나 未能明多少(미능명다소) : 얼마인지 밝힐 수는 없어도 章山有奇歌(장산유기가) : 장산에는 기묘한 노래가 있가 있구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西江月艇(서강월정)서강월정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西江月艇(서강월정)서강월정 江寒夜靜得魚遲(강한야정득어지) 강물은 차고 밤은 고요한데 고기 더디 잡히어 獨倚蓬窓捲釣絲(독의봉찬권조사) 혼자 봉창에 기대어 낚시줄을 거두나니 滿目靑山一船月(만목청산일선월) 눈에 가득 청산이요 한 배 가득 달빛이라 風流未必載西施(풍류미필재서시) 풍류는 반드시 서시를 싣는 데에만 있지 않으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問來使(문래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問來使(문래사) 심부름 온 사람에게 묻다 爾從山中來(이종산중래) 그대들 산중에서 왔으니 早晩發天目(조만발천목) 얼마전에 천목산을 출발했겠지 我屋南窓下(아옥남창하) 우리집 남쪽 창 아래 今生幾叢菊(금생기총국) 지금 국화 몇 떨기 피었던가 薔薇葉已抽(장미엽이추) 장미 잎은 이미 떨어졌고 秋蘭氣當馥(추란기당복) 가을 난초 향기가 짙으리 歸去來山中(귀거래산중) 돌아가리라 산중으로 山中酒應熟(산중주응숙) 산중에는 응당 술이 익었으리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수(잡시 12수)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잡시 1) 잡시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이란 뿌리가 없는 것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날리는 길 위의 먼지와 같아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구르는지라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는 이미 항상 내 몸만은 아니로다 流落成兄弟(류락성형제) : 유랑하여 형제로 되어서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꼭 친형제로 될 것도 없도다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 기쁜 일 생기면 즐겁게 지내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의 술로 이웃을 모으는도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젊은 날운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는 두 번 새벽 되기 어렵도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때맞춰 힘써야 할 것이니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 세월..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停 雲 4수(정 운 4수) 멈춘구름.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停 雲 4수(정 운 4수) 멈춘구름. 친구를 그리워하는 시이다. [ 제 1 수 ] 靄靄停雲(애애정운), 뭉게뭉게 멈추어 선 구름, 濛濛時雨(몽몽시우)。 때 맞춰 자욱히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세상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路伊阻(평로이조)。 평탄한 길이 막혀 버렸네. 靜寄東軒(정기동헌), 조용히 동쪽 처마 밑에 앉아 春醪獨撫(춘료독무)。 봄 술을 혼자 마신다. 良朋悠邈(양붕유막), 좋은 친구 아득히 멀리 있어 搔首延佇(소수연저)。 머리 긁적이며 한동안 서성이네. [ 제 2 수 ] 停雲靄靄(정운애애), 멈추어 선 구름 뭉게뭉게, 時雨濛濛(시우몽몽)。 때 맞춰 자욱히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세상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陸成江(평륙성강)。 평탄하던 땅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