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87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시절 운해오 잊고 살고 있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간앞 뜰에 낙엽이 많아져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었도다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이 좋은 날 먼 소풍길에 나서노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2(이 거 2) 옮겨 살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2(이 거 2) 옮겨 살다 春秋多佳日(춘추다가일) : 봄가을에 좋은 날이 많으니 登高賦新詩(등고부신시) : 높은 곳에 올라 새 시를 짓는다 過門更相呼(과문갱상호) : 문을 지나며 다시 서로 부르니 有酒斟酌之(유주짐작지) : 술이 있어 마시고자 한다 農務各自歸(농무각자귀) : 농사가 바쁜 철에는 각자 돌아가고 閑暇輒相思(한가첩상사) : 한가하면 문득 서로 생각하게 된다 相思則披衣(상사칙피의) : 서로 생각하면 곧 옷을 걸치고 言笑無厭時(언소무염시) : 말나누고 웃으며 싫을 때가 없다 此理將不勝(차리장부승) : 이런 이치가 장차 좋지 않겠는가 無爲忽去玆(무위홀거자) : 하는 일 없이 홀연히 여기에 이르렀다 衣食當須紀(의식당수기) : 먹고 사는 일은 마당히 중요하니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 어려서는 어른들이 잔소리하면 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 듣기 싫어 귀 막았거늘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 지금은 오십이 된 내가 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 어느덧 잔소리를 하게 되었네 求我盛年歡(구아성년환) : 지난 날의 즐거움 다시 느끼려 해도 一毫無復意(일호무부의) : 이제는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네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此生豈再値(차생기재치) : 지난 인생은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가 없네 傾家時作樂(경가시작락) : 적은 시간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해야지 竟此歲月死(경차세월사) : 한번 흘러가고서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 有子不留金(유자불유금)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귀원전거 6)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귀원전거 6) 전원에 돌아가 살며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 호미 메고 김매기가 진저리도 나지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고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아 稚子候檐隙(치자후첨극) : 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 그대에게 묻노니, 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5(귀원전거 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5(귀원전거 5) 전원에 돌아가 살며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 처량하고 한스러워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니 崎嶇歷榛曲(기구력진곡) : 길이 험하여 떨기나무 숲 언덕을 지나온다 山澗榆且淺(산간청차천) : 산골짝 물은 맑고도 얕아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 漉我新熟酒(록아신숙주) : 나의 새로 익은 술을 거르며 隻鷄招近局(척계초근국) : 한 마리 닭을 잡아 이웃 사람들을 부른다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 해는 저 방안은 어둑하고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 싸리나무로 촛불을 대신한다 歡來苦夕短(환래고석단) : 즐거운 이야기에 저녁 괴롭게도 사간이 짧은데 已復至天旭(이부지천욱) : 이미 다시 해가 떠오른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4(귀원전거 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4(귀원전거 4) 전원에 돌아가 살며 久去山澤游(구거산택유) : 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 노니 浪莽林野娛(낭망림야오) : 오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노라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 아들과 조카들의 손을 잡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 개암나무 숲을 헤치며 황량한 곳을 걸어본다 徘徊丘壟間(배회구롱간) : 언덕을 배회하며 걸으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 어렴풋한 옛사람이 살던 곳이 보인다 井竈有遺處(정조유유처) : 우물과 부엌 터가 남아있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 뽕나무와 대나무도 썩은 그루터기도 남아있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 나무하는 사람에게 잠깐 묻노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3(귀원전거 3)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3(귀원전거 3) 전원에 돌아가 살며 鐘豆南山下(종두 남산하) : 남산 아래에 콩을 심으니 草盛痘苗稀(초성 두묘희) : 풀만 무성하고 콩 싹은 드물구나. 晨興理荒穢(신흥 이황예) : 새벽에 일어나 거친 밭 갈고 帶月荷鋤歸(대월 하서귀) : 달빛 아래 호미를 메고 돌아온다. 道狹草木長(도협 초목장) : 풀과 나무가 자라나 길이 좁아져 夕露霑我衣(석로 점아의) : 저녁 이슬이 나의 옷깃을 적신다. 霑衣不足惜(점의 부족석) : 옷깃 젖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但使願無違(단사 원무위) : 다만 나의 바람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2(귀원전거 2)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2(귀원전거 2) 전원에 돌아가 살며 野外罕人事(야외한인사) : 들 밖에는 사람과의 일도 없고 窮巷寡輪鞅(궁항과륜앙) : 좁은 골목엔 거마의 출입도 드물다 白日掩荊扉(백일엄형비) : 대낮에도 사립대문 닫고 虛室绝塵想(허실절진상) : 빈 방에서는 세상 생각 전혀 없다 時復墟里人(시부허리인) : 때때로 빈 고을 사람 돌아오고 披草共來往(피초공래왕) : 풀을 헤치고 서로 오고간다 相見無雜言(상견무잡언) : 서로 만나면 잡된 말 하지 않고 但道桑麻長(단도상마장) : 뽕나무나 삼나무의 성장에 대서만 말한다 桑麻日已長(상마일이장) : 뽕나무, 삼나무는 이미 자라나고 我土日已廣(아토일이광) : 우리의 땅도 날마다 넓어진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1(귀원전거 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1(귀원전거 1) 전원에 돌아가 살며 少無適俗韻(소무 적속운) : 젊어 세상 속기에 어울리지 않아 性本愛丘山(성본 애구산) : 천성이 산을 좋아했지요 誤落塵網中(오락 진망중) : 티끌 세상에 잘못 들어 一去三十年(일거 삼십년) : 한번 떠나 삼십년이 되었지요 羈鳥戀舊林(기조 련구림) :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 사고연) : 연못 속 물고기는 저 살던 곳 생각한다지요 開荒南野際(개황 남야제) : 남쪽 들녘 한 끝을 일구고 守拙歸園田(수졸 귀원전) : 본성을 지키어 시골로 돌아왔지요 方宅十餘畝(방택 십여무) : 모난 텃밭 십여 이랑 草屋八九間(초옥 팔구간) : 집은 초가집 팔구 간이지요 榆柳蔭後簷(유류 음후첨) :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시절 운해오 잊고 살고 있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간앞 뜰에 낙엽이 많아져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었도다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이 좋은 날 먼 소풍길에 나서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