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87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8(의 고 8)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8(의 고 8) 옛것을 본뜸 少時壯且厲(소시장차려) : 젊을 적에는 힘차고 강하여 撫劍獨行遊(무검독행유) : 검을 잡고 혼자서 나다녔었노라 誰言行遊近(수언행유근) : 나다닌 게 가까웠다 누가 말하는가 張掖至幽州(장액지유주) : 장액에서 유쥬까지 갔었도다 飢食首陽薇(기식수양미) : 주리면 수양산 고사리 먹고 渴飮易水流(갈음역수류) : 목마르면 역수 흐르는 물 마셨도다 不見相知人(불견상지인) : 아는 사람은 못만나고 惟見古時丘(유견고시구) : 오직 옛 무덤 봤을 뿐 路邊兩高墳(로변양고분) : 길 가의 두 개 높은 봉분 伯牙與莊周(백아여장주) : 백아와 장주였도다 此士難再得(차사난재득) : 이 선비들 다시 만나기 어려워 吾行欲何求(오행욕하구) : 나는 다니면서 무엇을..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7(의 고 7)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7(의 고 7) 옛것을 본뜸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해 저무는 하늘에 구름한 점 없고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봄바람이 부채로 부친 듯 온화 하네 佳人美淸夜(가인미청야) 미인은 아름답고 청초한 밤에 達曙酣且歌(달서감차가) 밤을 새며 술 마시고 노래한다오 歌竟長歎息(가경장탄식) 노래를 마치고 장탄식을 하는데 持此感人多(지차감인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을 물클하게 한다네 皎皎雲間月(교교운간월) 달빛은 구름사이에 교교하게 비치고 灼灼葉中華(작작엽중화) 나뭇잎 속엔 반짝이는 꽃들이 환하네 豈無一時好(개무일시호) 누군들 어찌 한 때는 어여쁘지 않을까 不久當如何(북구당여하) 금방 시들어 버리니 이를 어쩌겠소만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6(의 고 6)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6(의 고 6) 옛것을 본뜸 蒼蒼谷中樹(창창곡중수) : 푸르고 푸른 골짜기 속 나무들 冬夏常如玆(동하상여자) : 겨울 여름 없이 언제나 이와 같구나 年年見霜雪(년년견상설) : 해마다 이슬과 서리 받는데 誰謂不知時(수위불지시) : 그 누가 철을 모른다 말하겠는가 厭聞世上語(염문세상어) : 세상에 나도는 말들 싫도록 들었으니 結友到臨淄(결우도임치) : 친구를 사귀려면 임치로 가야하리 稷下多談士(직하다담사) : 직하에는 이야기꾼 많기도 하다 指彼決吾疑(지피결오의) : 그들을 가리켜 나의 의심을 풀자 裝束旣有日(장속기유일) : 여장을 차린 지 이미 여러 날 已與家人辭(이여가인사) : 이미 집안 사람들 하직하였도다 行行停出門(행행정출문) : 어정거리다 문 밖 나서기를 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5(의 고 5)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5(의 고 5) 옛것을 본뜸 東方有一士(동방유일사) : 동방에 어떤 선비 있어 被服常不完(피복상불완) : 입는 옷도 항상 온전하지 못하다 三旬九遇食(삼순구우식) : 한달에 아홉 차례만 밥을 먹고 十年著一冠(십년저일관) : 10년 동안 관 하나 쓰고 지낸다 辛勤無此比(신근무차비) : 괴로움이 그 이상 더할 수 없어도 常有好容顔(상유호용안) : 언제나 좋은 얼굴 지니고 있었도다 我欲觀其人(아욕관기인) : 나는 그 사람이 보고 싶어 晨去越河關(신거월하관) : 새벽에 떠나 황하 관문을 넘어 왔도다 靑松夾路生(청송협로생) : 푸른 솔들은 길을 끼고 나있고 白雲宿簷端(백운숙첨단) : 흰 구름은 처마 끝에 머물러 있도다 知我故來意(지아고래의) : 내가 우정 찾아간 뜻 알고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4(의 고 4)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4(의 고 4) 옛것을 본뜸 迢迢百尺樓(초초백척루) : 높이 치솟은 백 척의 누각 分明望四荒(분명망사황) : 사방 끝까지가 다 내다보이는구나 暮作歸雲宅(모작귀운택) : 저녁에는 돌아가는 구름의 집 朝爲飛鳥堂(조위비조당) : 아침에는 나는 새들의 대청이구나 山河滿目中(산하만목중) : 산천은 눈 안에 가득 차고 平原獨茫茫(평원독망망) : 평평한 들판은 홀로 망망하구나 古時功名士(고시공명사) : 옛날 공명 쫓던 선비들 慷慨爭此場(강개쟁차장) : 강개에 차 이 싸움터에서 다투다 一旦百歲後(일단백세후) : 하루 아침에 평생을 마친 후 相與還北邙(상여환북망) : 모두가 같이 북망산으로 돌아갔구나 松柏爲人伐(송백위인벌) : 소나무와 전나무는 베어져 버리고 高墳互低昻(고분호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3(의 고 3)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3(의 고 3) 옛것을 본뜸 仲春遘時雨(중춘구시우) : 한 봄에 때에 맞는 비 만나 始雷發東隅(시뢰발동우) : 동쪽 모롱이에 첫 우뢰 소리 衆蟄各潛駭(중칩각잠해) : 뭇 벌레들 잠에서 놀라깨어 草木從橫舒(초목종횡서) : 초목은 여기저기로 뻗어간다 翩翩新來燕(편편신래연) : 펄펄나는 갓 돌아온 제비들 雙雙入我廬(쌍쌍입아려) : 쌍쌍이 내 움막집으로 날아든다 先巢故尙在(선소고상재) : 처음 둥지는 물론 그대로 있어 相將還舊居(상장환구거) : 서로 이끌면서 옛 두지로 돌왔구나 自從分別來(자종분별래) : 헤어지고 난 이래로 門庭日荒蕪(문정일황무) : 뜰은 날로 황폐해졌도다 我心固匪石(아심고비석) : 내 마음이 본래 돌이 아닌데 君情定何如(군정정하여) : 그대들의 심정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2(의 고 2)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2(의 고 2) 옛것을 본뜸 辭家夙嚴駕(사가숙엄가) : 집을 떠나 일찍이 떠날채비 갖춤은 當往至無終(당왕지무종) : 무종의 땅을 향해 가려는 것이라오 問君今何行(문군금하행) : 묻노니, 그대 지금 어디로 가는가 非商復非戎(비상복비융) : 송나라도 아니고 서융 또한 아니라오 聞有田子春(문유전자춘) : 듣건데, 전자춘이란 사람 있는데 節義爲士雄(절의위사웅) : 절의가 사나이 중의 으뜸이었다오 斯人久已死(사인구이사) : 이런 사람 오래 전에 죽고 鄕里習其風(향리습기풍) : 고향에서는 그의 기풍을 이어받았소 生有高世名(생유고세명) : 살아서는 세상에 뛰어난 이름 있었고 旣沒傳無窮(기몰전무궁) : 죽고나서는 무궁토록 전하여졌었소 不學狂馳子(불학광치자) : 못배워 미친듯이..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1(의 고 1)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1(의 고 1) 옛것을 본뜸 榮榮窓下蘭(영영창하란) : 무성한 창 밑에는 난초 密密堂前柳(밀밀당전류) : 빽빽한 대청 앞 버들이라. 初與君別時(초여군별시) : 처음 그대들과 헤어질 때는 不謂行當久(불위행당구) : 갈 길이 오래라 생각하지 않았어라. 出門萬里客(출문만리객) : 문을 나선 만리길 나그네 中道逢嘉友(중도봉가우) : 도중에 좋은 친구 만났어라 未言心先醉(미언심선취) : 말 하기 전에 마음 먼저 취했지 不在接杯酒(불재접배주) : 술잔을 같이 들어서가 아니었어라. 蘭枯柳亦衰(란고류역쇠) : 난초 말라 버리고 버들도 쇠락하여 遂令此言負(수령차언부) : 마침내 말을 저버리게 되었어라. 多謝諸少年(다사제소년) : 진정 젊은이들에게 일르노니 相知不忠厚(상지불충후)..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遊斜川(유사천)사천에서 놀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遊斜川(유사천) 사천에서 놀다 開歲倏五日(개세숙오일) 새해가 되고 벌써 오일 吾生行歸休(오생행귀휴) 나의인생 종장으로 달리나 念之動中懷(염지동중회) 이 일 생각하면 감회가 요동치니 及辰爲玆遊(급진위자유) 이시기에 맞춰 놀이 나간다 氣和天惟澄(기화천유징) 날 좋고 하늘 또한 맑아 班坐依遠流(반좌의원류) 나란히 긴 강물 따라 앉는다 弱湍馳文魴(약단치문방) 약한 여울에 무늬 좋은 방어가 달리고 閒谷矯嗚鷗(한곡교오구) 한가로운 계곡 높이 물새가 난다 逈澤散誘目(형택산유목) 먼 하류로 눈을 돌리니 緬然睇曾丘(면연제증구) 아득히 증성이 보이네 雖微九重秀(수미구중수) 비록 아홉 층의 빼어남은 없어도 顧瞻無匹儔(고첨무필주) 바라보면 그에 필적할 만한 것도 없다 提壺接賓侶(제호접빈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影答形(영답형) 그림자 몸에 답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影答形(영답형) 그림자 몸에 답하다 存生不可言(존생불가언) 생명을 지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衛生每苦拙(위생매고졸) 삶을 영위함도 매번 고통이지 誠願遊崑華(성원유곤화) 진정 곤륜산과 화산에서 놀기를 원하지만 邈然玆道絶(막연자도절) 아득한 그 길은 끊어져 있네 與子相遇來(여자상우래) 그대와 우연히 서로 만나 지금까지 왔지만 未嘗異悲悅(미상이비열) 슬픔과 기쁨을 달리 하지도 않았다 憩蔭若暫乖(게음야잠괴) 그늘에서 쉴때는 잠깐 벗어나지만 止日終不別(지일종불별) 날이 저물도록 끝내 헤어지지 않았네 此同旣難常(차동기난상) 이렇게 같이 있는 것도 늘 지속되기는 어려워 黯爾俱時滅(암이구시멸) 캄캄 해지면 모두 사라져 간다 身沒名亦盡(신몰명역진) 몸이 사라지면 이름 역시 다하지 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