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무명자 윤기(1741) 91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雨後朝望(우후조망) 비가 온 뒤 아침 풍경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雨後朝望(우후조망) 비가 온 뒤 아침 풍경 添舌憐溪水(첨설연계수) 넘실거리는 시냇물이 사랑스럽고 啼粧感砌花(제장감체화) 섬돌 가 빗물 맺힌 꽃이 볼만하네 村家凡幾住(촌가범기주) 마을에는 집이 모두 몇 채이던가 半沒遠山霞(반몰원산하) 멀리 있는 산이 아침노을에 반쯤 잠겼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留別應祿 2(유별응록 2) 응록을 남겨두고 떠나며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留別應祿 2(유별응록 2) 응록을 남겨두고 떠나며 愛爾幼而才(애이유이재) 어린데도 재주 있는 너를 사랑하니 眉目炯如畫(미목형여화) 얼굴도 그림처럼 예쁘구나 痘疫今已經(두역금이경) 천연두도 이제 이미 지나갔으니 讀書愼毋懈(독서신무해) 책 읽기를 삼가 게을리하지 말거라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留別應祿 1(유별응록 1) 응록을 남겨두고 떠나며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留別應祿 1(유별응록 1) 응록을 남겨두고 떠나며 明朝將別汝(명조장별여) 내일 아침 너와 헤어지려니 坐愛山日暮(좌애산일모) 산속에서 보내는 날이 저물어 가는 것을 아쉬워하네 大江流不休(대강류불휴) 강은 쉬지 않고 흐르니 歸棹若難住(귀도약난주) 돌아가는 배 멈추기가 어렵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楊江待舟(양강대주) 양강에서 배를 기다리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楊江待舟(양강대주) 양강에서 배를 기다리다 待舟胡不至(대주호부지) 배를 기다리는데 어찌하여 오지않나 春盡夏將半(춘진하장반) 봄은 다 가고 여름도 반이나 지났네 萬事皆如斯(만사개여사) 온갖 일이 모두 이와 같으니 臨流發浩歎(임류발호탄) 강가에서 크게 탄식만 하는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5(우음절구 5)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5(우음절구 5)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多病心長苦(다병심장고) 몸에 병이 많아서 마음이 늘 괴롭더니 卜居計又違(복거계우위) 살 만한 곳을 가려서 정하려던 계획이 어긋났네 寒齋獨坐歎(한재독좌탄) 썰렁한 방에 홀로 앉아 탄식하는데 春雨暮霏霏(춘우모비비) 봄비가 저물녘에 부슬부슬 내리는 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4(우음절구 4)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4(우음절구 4)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苟使芳未流(구사방미류) 아름다운 명성을 전하지 못한다면 無寧草共腐(무녕초공부) 차라리 풀과 함께 썩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如何樂禍徒(여하락화도) 어찌하여 헛되이 재앙을 즐겨서 遺臭欲終古(유취욕종고) 영원히 오명을 남기려 하는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3(우음절구 3)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3(우음절구 3)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膏梁長覺厭(고량장각렴)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물리게 되고 狐貉古無溫(호맥고무온) 귀한 갖옷도 오래 입으면 따뜻하지가 않네 爭似竹窓下(쟁사죽창하) 어찌 허름한 창문 아래에서 啜芹仍負暄(철근잉부훤) 나물밥 먹으면 햇볕 쬐며 지내는 것만 하겠는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2(우음절구 2)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2(우음절구 2)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彭殤雖曰殊(팽상수왈수) 오래살고 일찍 죽는 것이 비록 다르다고 말하지만 俱是盡天數(수시진천수) 모두 타고난 수명을 다하는 것인데 何事世之人(하사세지인) 무슨 일로 세상 사람들은 强思分好惡(강사분호악) 억지로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나누려고 생각하는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1(우음절구 1)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偶吟絶句 1(우음절구 1) 언뜻 떠올라 읊은 절구 女弱同元亮(녀약동원량) 도연명처럼 딸을 키우고 妻賢勝敬通(처현승경통) 아내가 어질어 악처를 둔 풍연보다 낫지만 自憐生計拙(자연생계졸) 살림살이하는 형편이 곤궁해서 스스로 가엾기만 하니 葉置楊江東(섭치양강동) 아내와 자식을 양강 동쪽 처가에 내러려 두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