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 박은(1479)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燈下醉書誾白擇之(등하취서은백택지) 등불 아래서 취하여 나를 적어 택지에게 알리다

산곡 2023. 3. 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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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燈下醉書誾白擇之(등하취서은백택지)

등불 아래서 취하여 나를 적어 택지에게 알리다

 

我不如陶令(아불여도령) :

나는 도연명을 따르지 못하여

無心任去留(무심임거류) :

마음에 가고 머뭄을 맡기지 못하네

浮沈隨俗化(부침수속화) :

흥하고 망함이 세속따라 변하고

用舍與人謀(용사여인모) :

등용과 퇴출을 남들과 꾀한다네

殘夢驚千里(잔몽경천리) :

사라져 가는 꿈 천리밖서 놀라고

孤懷繞百憂(고회요백우) :

외로운 회포 온갖 근심 에워싼다

何當遂吾願(하당수오원) :

어찌하면 마땅히 내소원 이룰까

醉臥菊花秋(취와국화추) :

취하여 누워 국화꽃 가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