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1(귀원전거 1)

산곡 2022. 12. 11. 16:46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1(귀원전거 1)

전원에 돌아가 살며

 

少無適俗韻(소무 적속운)

: 젊어 세상 속기에 어울리지 않아

性本愛丘山(성본 애구산)

: 천성이 산을 좋아했지요

誤落塵網中(오락 진망중)

: 티끌 세상에 잘못 들어

一去三十年(일거 삼십년)

: 한번 떠나 삼십년이 되었지요

羈鳥戀舊林(기조 련구림)

: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 사고연)

: 연못 속 물고기는 저 살던 곳 생각한다지요

開荒南野際(개황 남야제)

: 남쪽 들녘 한 끝을 일구고

守拙歸園田(수졸 귀원전)

: 본성을 지키어 시골로 돌아왔지요

方宅十餘畝(방택 십여무)

: 모난 텃밭 십여 이랑

草屋八九間(초옥 팔구간)

: 집은 초가집 팔구 간이지요

榆柳蔭後簷(유류 음후첨)

: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편 치마에 그늘을 지우고

桃李羅堂前(도리 라당전)

: 복숭아와 오얏나무 대청 앞에 늘어섰네

曖曖遠人村(애애 원인촌)

: 먼 곳 마을은 어렴풋이 보이고

依依墟里煙(의의 허리연)

: 마을에선 연기가 가늘게 피어오른다.

狗吠深巷中(구폐 심항중)

: 깊숙한 골목에 개 짓는 소리

鷄鳴桑樹顚(계명 상수전)

: 뽕나무 끝에서 닭 우는 소리 들린다

戶庭無塵雜(호정 무진잡)

: 집에는 더럽고 잡된 일 하나 없고

虛室有餘閒(허실 유여한)

: 빈 방에는 한가함이 감돈다

久在樊籠裡(구재 번롱리)

: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復得返自然(부득 반자연)

: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왔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