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4(한도십영 4)
楊花踏雲(양화답운) : 양화에서 구름을 밟아
北風捲地萬籟響(북풍권지만뢰향)
북풍이 땅을 휘몰아 치니 온갖소리 다울리고
江橋雲片大於掌(강교운편대어장)
강 다리 내리는 눈송이 손바닥 보다 더 크네
茫茫銀界無人蹤(망망은계무인종)
아득한 은세계엔 사람 자취 하나 없고
玉山倚空千萬丈(옥산의공천만장)
옥같은 산들은 공중에 천만 길이나 치솟 았네
我時騎驢帽如屋(아시기려모여옥)
내 그때 지붕만한 사모쓰고 나귀를 타고 가니
銀花眩眼髮竪竹(은화현안발수죽)
은빛 눈꽃은 눈앞에 어지럽고 머리칼은 대같이 곤두섰네
歸來沽酒靑樓飮(귀래고주청루음)
돌아와 술을 사서 청루에서 마시며
醉傍寒梅訪消息(취방한매방소식)
취하여 겨울 매화옆에 서서 봄소식을 물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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