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興義館同野人宿(흥의관동야인숙) 홍의관에서 야인과 묵다

산곡 2024. 5. 27. 07:08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興義館同野人宿(흥의관동야인숙) 

홍의관에서 야인과 묵다

 

異言憑寄譯(이언빙기역) :

야인의 통하지 않는 말 통역으로 들어보니

貉道尙夷平(맥도상이평) :

오랑캐의 도리도 편하고 태평함을 좋아한다네

皮服圍金帶(피복위김대) :

가죽옷에 금띠를 두르고

毛冠嚲玉纓(모관타옥영) :

털모자에 옥끈이 늘어져 있었다네

常爲步卒罵(상위보졸매) :

언제나 병졸들의 욕 먹으며

又喜叱呵聲(우희질가성) :

꾸짓고 호령함을 좋아하였네

夜半侏離甚(야반주리심) :

밤 깊어 어릿광대노릇 심하게 하고

張拳亦可驚(장권역가경) :

주먹을 걷어붙이니 또한 놀랄만도 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