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만유(漫遊) 마음대로 놀다

산곡 2024. 5. 5. 20:1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만유(漫遊) 마음대로 놀다

 

川澤遨遊慣(천택오유관) :

자연에 노는 것 버릇 되어

紅塵夢已忘(홍진몽이망) :

세상의 꿈은 이미 잊었다오

如童放學館(여동방학관) :

아이들 학관에서 방학한 듯 하고

似馬走毬場(사마주구장) :

말이 격구장을 달리는 듯 하다오

屐齒遍山麓(극치편산록) :

나막신 신고 산기슭 두루 다녀

新詩盈草堂(신시영초당) :

새로 지은 시가 초가에 가득하다

後人應笑我(후인응소아) :

후세 사람들 나를 비웃을 것이니

天地一淸狂(천지일청광) :

천지간에 한 멀쩡한 미치광이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