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 晴(희청) 희청

산곡 2024. 6. 14. 09:3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 晴(희청) 희청

 

昨夜屢陰晴(작야루음청) :

어제밤 여러 번 흐렸다가 날이 개니

今朝喜見日(금조희견일) :

오늘 아침 해를 보니 기쁘기만 하다

陰陰夏木長(음음하목장) :

여름 나무는 자라서 그늘지고

嘒嘒鳴寒蚻(혜혜명한찰) :

가을을 알리는 매미는 쓰르르 울어댄다

樹有櫟與樗(수유력여저) :

나무로는 가죽나무와 참나무가 있고

穀有稗與糲(곡유패여려) :

곡식에는 피와 조가 있도다

世我苦相違(세아고상위) :

세상과 나는 괴롭게도 서로 어긋나고

年來添白髮(년래첨백발) :

나이는 많아져 백발이 늘어난다

開襟納新凉(개금납신량) :

옷깃을 헤치고 새로이 시원함 드니

淸風轉颷䬍(청풍전표) :

맑은 바람 더욱 휘몰아 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