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자 혜심(1178)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池上偶吟 2수(지상우음 2수) 연못에서 우연히 욾다

산곡 2022. 10. 30. 18:08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池上偶吟  2수(지상우음 2수)연못에서 우연히 욾다

 

[ 제 1 수 ]

微風引松籟(미풍인송뢰) :

산들 바람 솔 소리 불러오니

蕭蕭淸且哀(소소청차애) :

소소하여 맑고도 구슬프다.

皎月落心波(교월락심파) :

흰 달이 못 물결 가운데 떨어지니

澄澄淨無埃(징징정무애) :

맑고 깨끗하여 티끌 하나 없구나

 

[ 제 2 수 ]

 

見聞殊爽快(견문수상쾌) :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더욱 상쾌하여

嘯詠獨徘徊(소영독배회) :

글을 읊으며 혼자 배회하노라

興盡却靜坐(흥진각정좌) :

흥이 다하여 고요히 앉으니

心寒如死灰(심한여사회) :

마음이 차기가 불 꺼진 재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