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이항복(155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山水圖 3수(산수도 3수)

산곡 2022. 10. 26. 19:39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山水圖  3수(산수도 3수)

 

[ 제 1 수 ]

江虛月露明(강허월로명) : 

강이 비니 달이 밝게 드러나고

夜久松杉寂(야구송삼적) : 

밤 깊어 소나무와 삼나무가 고요하다.

漁人未歸來(어인미귀래) : 

어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浪擊溪頭石(랑격계두석) : 

물결이 개울머리 바위를 때리는구나

 

[ 제 2 수 ]

驢後小兒隨(려후소아수) : 

당나귀 뒤에 어린아이 따라가고

​驢前風日好(려전풍일호) : 

당나귀 앞에는 바람에 날씨가 개었다.

​無人語所思(무인어소사) : 

생각한 것 함께 나눌 사람 없어

​獨自行長道(독자행장도) : 

쓸쓸히 혼자서 머나먼 길을 가노라

 

[ 제 3 수 ]

落雁帶斜景(락안대사경) :

내려앉는 기러기 석양빛 띠고

​雲濤浮遠空(운도부원공) :

하늘가의 파도 멀리 공중에 떠 있다,

​無心坐篷底(무심좌봉저) :

아무 생각 없이 봉창 아래 앉으니

​何處是江東(하처시강동) :

어느 곳이 바로 강동 땅이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