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王祥碑(왕상비) 왕상의 비석
有扁路傍石(유편로방석) :
길가에 세워진 우뚝한 비석
上有王祥字(상유왕상자) :
왕상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네
臥氷得泉魚(와빙득천어) :
얼음에 드러누워 잉어를 구해다가
饋母此其地(궤모차기지) :
어머니를 공궤하던 데가 여기로구나
嗟我事宦遊(차아사환유) :
아 나는 지금 벼슬살이만 하면서
連年負慈侍(연년부자시) :
여러 해 동안 어머님을 못 모셨네
區區望雲心(구구망운심) :
고향 떠나 어머니 생각하였던 일 가끔 있건만
甘旨遠難致(감지원난치) :
맛있는 음식 멀어서 드릴 수 없네
何當報剪鬟(하당보전환) :
머리털 끊어 대접하던 부모 은혜 어떻게 갚을지
僅足同齧臂(근족동설비) :
겨우 팔뚝 깨물어 출세를 맹세한 것과 같을 뿐이다
載讀孝子碑(재독효자비) :
이 효자의 비문을 비로소 읽어보니
茫然放淸淚(망연방청루) :
망연히 눈에서 맑은 눈물만 쏟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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