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別無悔泣書(별무회읍서)
무희와 작별하며 울면서 쓰다
不作朝聞鬼(부작조문괴)
아침에 도 깨달은 귀신은 되지 못하고
長爲暮出兒(장위모출아)
영원히 저녁에 나간 자식이 되어버렸네
風塵逢弟日(풍진봉제일)
풍진 속에 아우를 만난 날이었고
江海別兄時(강해별형시)
바다 가운데서 형과 작별하는 때로다
反瞼懸雙涕(반검현쌍체)
얼굴 돌린 두 뺨에 눈물 줄줄 흘리며
低頭沒一辭(저두몰일사)
머리 푹 숙인 채 말 한마디 못 하겠네
幽明永相隔(유명영상격)
유명 간에 영원히 서로 헤어질 것이라
耿耿祗心知(경경지심지)
늘 염려하는 걸 맘으로만 알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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