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151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宿三寸社倉十六日(숙삼촌사창십육일)

산곡 2022. 12. 28. 09:04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宿三寸社倉十六日(숙삼촌사창십육일)

16일 순창 삼촌의 사창에서 자다. 

 

旅宿三寸里(여숙삼촌리)

삼촌 마을 사창에서 자는데

時當七月秋(시당칠월추)

때는 가을 칠월에 당 하였네

干戈亂離禍(간과란리화)

창칼이 난무한 건 난리의 재앙이요

稻豆嘆乾憂(도두탄건우)

벼와 콩이 말라서 가뭄이 걱정 일세

海月蟲吟盡(해월충음진)

바다 위에 달 밝자 벌레 소리 다하고

山風露幾收(산풍로기수)

산바람 불어와서 이슬기는 걷히 었네

安危古百濟(안위고백제)

안위가 염려스러운 예전의 백제국 에서

萬慮倚晨樓(만려의신루)

새벽 누각 기대어 오만 생각에 젖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