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蓀谷 李達(손곡 이달). 步虛詞 1-8 (보허사 1-8)

산곡 2023. 4. 26. 08:33

蓀谷 李達(손곡 이달).     步虛詞 1-8(보허사 1-8)

 

[1수]

三角峨峨鬢上綃(삼각아아빈상초) :

삼각산 같이 높은 머리 위의 비단

散垂餘髮過纎腰(산수여발과섬요) :

남은 머리칼 드리우니 허리를 지나네.

須臾宴赴西王母(수유연부서왕모) :

잠깐 동안의 잔치에 서왕모가 이르니

一曲鸞簫向碧霄(일곡란소향벽소) :

한 곡조 피리소리 푸른 하늘 향하네.

 

[2수]

靑童結伴婉凌華(청동결반완릉화) :

신선의 아이 완릉화를 짝을 삼아

夜下三洲小玉家(야하삼주소옥가) :

밤에 신선 고을 삼주의 소옥 집으로 내려갔다

閑說紫陽宮裏事(한설자양궁리사) :

자양궁 안의 일을 한가히 이야기 하면서

玉階偸折碧桃花(옥계투절벽도화) :

옥계단에서 몰래 벽도화를 꺾어버렸다

 

[3수]

王母雲車五色麟(왕모운차오색린) :

서왕모 구름수레 오색 기린 끌고

白鸞前導向西巡(백란전도향서순) :

흰 난새가 앞서서 서쪽으로 순례하네.

天章曉奏虛皇殿(천장효주허황전) :

하늘의 글 빈 대궐에 아뢰니

仙桂花開八萬春(선계화개팔만춘) :

선계 꽃 활짝 피어 팔만 봄이 한창이네

 

[4수]

仙島焚香禮玉虛(선도분향례옥허) :

선도에 분향하여 옥허를 예배하니

紫麟催駕五雲車(자린최가오운차) :

자색 기린은 오색 수레 재촉하네.

西宫侍女多嬌笑(서궁시녀다교소) :

서궁 시녀들 모두 예쁘고 미소도 많아

錄盡三天未見書(록진삼천미견서) :

삼천에 기록 다하여 글을 보지 못하네

 

[5수]

玉簡金書道籙通(옥간금서도록통)

옥황의 옥간과 금서는 곧 도록 이시니

紫皇新下蕋珠宮(자황신하예주궁)

옥황께서 처음으로 예주궁에 내려 오셨네

仙官列侍排龍虎(선관렬시배용호)

선관과 용호 줄지어 서서

盡禮無譁肅穆中(진례무화숙목중)

엄숙하고 경건함 속에 예를 다 하네

 

[6수]

西嶽眞君上紫微(서악진군상자미) :

서악 진군이 자미에 오르고

百靈奔走備威儀(백령분주비위의) :

서령은 분주하게 위의를 갖추네.

三淸秘訣無傳授(삼청비결무전수) :

삼청의 비결을 전함이 없어

偸寫天章半夜歸(투사천장반야귀) :

천장을 훔쳐 베껴 한밤에야 돌아왔네

 

[7수]

羊城使者取眞符(양성사자취진부)

양성의 사자가 진부를 가져가며

露佩胸前豁落圖(노패흉전활락도)

활락도를 가슴에 보란 듯 차고 가네

直指扶桑催木帝(직지부상최목제)

곧장 부상을 가리키며 목제를 재촉하여

及時傳語上淸都(급시전어상청도)

제때에 청도에 오르라 말 전하네

 

[8수]

三壇中夜講眞經(삼단중야강진경) :

한밤에 삼단에서 진경을 강술하니

大集群仙列下庭(대집군선렬하정) :

여려 신선들 모여들러 뜰 앞에 늘어섰네.

唯有老君修別殿(유유로군수별전) :

오직 늙은 그대 별전에서 수도하여

手書雲篆送玄冥(수서운전송현명) :

손으로 구름에 글 써서 저 세상에 보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