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和韻酬白洲(화운수백주) 화운하여 백주에게 수답하다

산곡 2023. 4. 16. 09:42

谿谷張維(계곡 장유).   和韻酬白洲(화운수백주)

화운하여 백주에게 수답하다

 

行藏兩難得(행장양난득)。

아감과 물러남이 어느 쪽도 뜻대로 안 돼나

閉戶客長麾(폐호객장휘)。

손님도 거절하고 문 닫고서 있노라.

別後誰相問(별후수상문)。

헤어지면 그 누가 소식을 전해올꼬

天涯應爾思(천애응이사)。

하늘 끝 저 멀리 그대는 나를 생각하리

浮雲無定態(부운무정태)。

떠 가는 구름이야 원래 일정한 모습 없지마는

直道豈多岐(직도기다지)。

곧은 도의 소유자야 어찌 신념이 변하리요

歲暮江南路(세모강남로)。

한 해도 저물어 가는 강남 길에

看梅或寄詩(간매혹기시)。

매화꽃 보게 되면 시도 혹 보내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