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 張維(계곡 장유). 詠影次韻(영영차운) 그림자를 노래한 시에 차운하다

산곡 2023. 8. 17. 09:23

谿谷 張維(계곡 장유).    詠影次韻(영영차운)

그림자를 노래한 시에 차운하다

 

燈前忽回首(등전홀회수)

등불을 앞에 하고 언뜻 고래 돌려 보니

怪爾又相隨(괴이우상수)

괴이할손 이번에도 내 흉내를 내는구나

隱見元無定(은견원무정)

보였다 사라졌다 일정한 모습 없고

光陰各有時(광음각유시)

그저 때에 따라 어둡고 밝가지네

獨行常作伴(독행상작반)

고독한 길손의 영원한 동반자

到老不曾離(도조불증리)

늙어도 언제 한번 떠난 적 있었던가

夢幻眞同理(몽환진동리)

참으로 몽환과 똑같은 이치

金剛偈裏知(금강게이지)

금강경 게송을 보면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