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安院寺(안원사) 안원사

산곡 2024. 4. 3. 17:32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安院寺(안원사)  안원사

 

重遊十載久(중유십재구)

십년만에 다시 돌아다니며 구경하는데

追躡約同儕(추섭약동제)

와서 오를기로 함께 약속 했었지

石壓無前步(석압무전보)

바위가 가로막아 앞으로 걸어갈 수 없고

崖傾失故蹊(애경실고혜)

벼랑이 기울어져 옛길을 잃었구나

崎嶇心未已(기구심미이)

산길이 험해도 가고 싶은 마음 아직 다하지 않아

涪嶁望皆低(부루망개저)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이 모두 눈 아래로 보이네

咫尺登臨阻(지척등림조)

가까워도 높은 곳에 오를 수 없으니

吾衰愧杖藜(오쇠괴장려)

내가 힘이 약해져서 명아주 지팡이에게 부끄럽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