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塞下曲 6수(새하곡 6수) 변방의노래

산곡 2023. 12. 3. 10:4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塞下曲 6수(새하곡 6수) 변방의노래

 

[ 제 1 수 ]

五月天山雪(오월천산설) : 오월의 천산에는 눈 내리고

無花只有寒(무화지유한) : 차기만 하고 꽃은 피지 않는구나

笛中聞折柳(적중문절류) : 들려오는 피리소리 중에 절류가들 들으니

春色未曾看(춘색미증간) : 봄빛은 아직 보이지 않는구나

曉戰隨金鼓(효전수금고) : 세벽에는 북소리 따라 싸우고

宵眠抱玉鞍(소면포옥안) : 밤에는 옥안장 안고 그대로 잠들었도다

願將腰下劍(원장요하검) : 바라기는, 허리에 칼을 뽑아

直為斬樓蘭(직위참루란) : 바로 오랑캐 나라 누란국을 베어버리고 싶구나

 

[ 제 2 수 ]

天兵下北荒(천병하북황) : 천자의 군사는 북쪽 황무지로 내려가고

胡馬欲南飲(호마욕남음) : 오랑캐 군마는 남으로 와 물을 마시려한다

橫戈從百戰(횡과종백전) : 창을 두르고 백번이나 싸움에 나아감은

直為銜恩甚(직위함은심) : 바로 임금의 은혜 깊기 때문이라네

握雪海上餐(악설해상찬) : 눈을 막아놓고 바다 위에서 밥을 먹고

拂沙隴頭寢(불사롱두침) : 모래를 떨치며 언덕머리에서 잠을 자노라

何當破月氏(하당파월씨) : 어느 때나 월지를 이기고

然後方高枕(연후방고침) : 베기 높이 베고 편안히 잘 수 있을까

 

[ 제 3 수 ]

駿馬似風飆(준마사풍표) : 준마는 회오리 바람같이 빠르고

鳴鞭出渭橋(명편출위교) : 채찍 울리며 위교를 빠져나간다

彎弓辭漢月(만궁사한월) : 활을 매고 한나라 달을 떠나고

插羽破天驕(삽우파천교) : 화살을 꽂아 오랑캐왕을 쳐부수리라

陣解星芒盡(진해성망진) : 진이 풀리면 별살이 없어지고

營空海霧消(영공해무소) : 영이 비면 바다의 안개가 걷힌다

功成畫麟閣(공성화린각) : 공을 이루어 기린각에 초상이 그려지는 이는

獨有霍嫖姚(독유곽표요) : 오직 곽표요 뿐이라네

 

[ 제 4 수 ]

白馬黃金塞(백마황금새) : 백마는 황금새에 있고

雲砂繞夢思(운사요몽사) : 구름 낀 사막은 꿈 속의 생각을 에워싼다

那堪愁苦節(나감수고절) : 수심겹고 고통스런 계절을 어찌 견디리

遠憶邊城兒(원억변성아) : 머리 변방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노라

螢飛秋窗滿(형비추창만) : 반딧불은 날아와 가을 창에 가득하고

月度霜閨遲(월도상규지) : 달빛은 서리 찬 안방을 느리게도 지나간다

摧殘梧桐葉(최잔오동엽) : 시들어 비털어진 오동나뭇잎

蕭颯沙棠枝(소삽사당지) : 소삽한 사당나무 가지

無時獨不見(무시독불견) : 언제나 나홀로 임을 보지 못하니

流淚空自知(류루공자지) : 흐러내린 눈물을 나만이 헛되이 안다

 

[ 제 5 수 ]

塞虜乘秋下(새로승추하) : 변방의 오량캐 가을 타고 내려오니

天兵出漢家(천병출한가) : 천자의 병사는 도성을 떠난다.

將軍分虎竹(장군분호죽) : 장군들은 호죽의 병부를 나누어 가지고

戰士臥龍沙(전사와룡사) : 병사들은 사막에 자리잡는다.

邊月隨弓影(변월수궁영) : 변방의 달은 활 그림자를 따라 움직이고

胡霜拂劍花(호상불검화) : 오랑캐 땅의 서리 칼에 스쳐 꽃처럼 흩어진다

玉關殊未入(옥관수미입) : 특별히 옥문관에 아직 들지 않았지만

少婦莫長嗟(소부막장차) : 젊은 부인들이여 길게 탄식하지 마시오

 

[ 제 6 수 ]

烽火動沙漠(봉화동사막) : 봉화불 사막에 일어나

連照甘泉雲(련조감천운) : 감천궁의 구름을 연이어 비춘다

漢皇按劍起(한황안검기) : 한나라 황제 칼을 짚고 일어나

還召李將軍(환소리장군) : 이장군을 부른다

兵氣天上合(병기천상합) : 전쟁의 기운은 천상에 모이고

鼓聲隴底聞(고성롱저문) : 북소리는 언덕 아래서 들려온다

橫行負勇氣(횡행부용기) : 용기를 내어 달려가

一戰淨妖氛(일전정요분) : 한번 싸워서 요사스런 기운을 깨끗이 씻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