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허연(許鍊)
아호 : 마힐(摩詰).소치(小癡).노치(老癡).석치(石癡).연옹(蓮翁)
제목 : 설옹관(雪擁關)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70 x 36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허연은 벼슬이 지중추(知中樞)까지 오른 사대부 화가이다. 호는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의 자를 따서 마힐(摩詰)이라 했고. 그 외에도 소치(小癡). 노치(老癡). 석치(石癡). 연옹(蓮翁)등이 있다. 그는 대폭(大幅)산수로 이름났는데. 예찬(倪瓚)과 황공망(黃公望)의 화법을 취했으며. 金正喜의 예원(藝苑)에 드나들며. 書. 畵 모두 영향받고 안목을 길렀다. 이 그림은 겨울날 선비가 나귀를 타고 옹관(擁關)을 찾아드는 그림이다. 화면 하단 중앙에 좁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허술한 다리가 걸쳐있고. 그위를 설립(雪笠)을 쓴 선비가 막 건너고 있다. 길은 왼쪽으로 통해서 멀리 누각이 보이는 옹관으로 오르는데. 온 천지가 눈에 덮혀있다. 전경 오른쪽 언덕에는 앙상한 가지의 겨울 나무들이 대여섯 그루 서있고. 옹관으로 오르는길 오른쪽 언덕은 화면 중앙을 향해 뒤틀리며 커다랗게 돌출하는 언덕을 이룬다. 그림의 배경 좌우에는 험준한 원산들이 높이 솟아 예리하게 모난 봉우리를 드러내고 있다. 옹관과 누각을 빼놓고는 모두 닳아서 갈라지는 초묵갈필(焦墨渴筆)로. 이리 저리 휘갈려 단숨에 설경을 그려내었는데. 옹관 주위의 꼿꼿한 약식(略式) 침엽수림만이 단정하게 서 있다. 그림 상단 하늘은 담묵을 비벼 설산과 대조 시키고, 나무. 언덕. 다리밑 여기저기에 연한 갈색과 담묵을 문지를고 입혀 변화를 주고 있다. 화면 상단 공간에. “갈사는 말을 타고 계곡 다리위를 건너는데. 앞길엔 눈덮힌 옹관만이 아득하구나” 란 싯귀를 소치(小癡) 스스로 제(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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