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 김극기(115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叢石亭李學士知深韻(총석정이학사지심운)총석정에서

산곡 2023. 7. 20. 06:47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叢石亭李學士知深韻(총석정이학사지심운)
총석정에서

東遊大壑訪鴻濛(동유대학방홍몽) : 

동으로 큰 바다 노닐다가 넓고 큰 곳에 오니
萬象奔趨一望中(만상분추일망중) : 

이리저리 치닫는 만상이 한 눈에 다보이네
石束鸞笙臨碧海(석속난생임벽해) : 

돌기둥은 피리 묶인 듯 묶여 푸른 바다와 만나고
松飛孔蓋向靑공(송비공개향청공) : 

소나무는 날아올라 둥근 덮개인 듯 푸른 하늘 향하네
大聲拂耳鯨牙浪(대성불이경아랑) : 

귀전을 스치는 큰 소리는 고래가 뿜는 물결소리
寒氣侵膚鶴羽風(한기침부학우풍) : 

살갗에 닿은 차가운 공기는 학 깃 부채의 바람인 듯
恐我而身非俗士(공아이신비속사) : 

나를 두렵게 하기는 내 전신이 속된 선비 아니고
眞遊亦與四仙同(진유역수사선동) : 

찬된 놀음이 또한 네 신선과 같아라